일단 주택경기의 경우 정부의 잇단 시장 안정대책으로 올해와 같은 큰 폭의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지만 어느 정도 둔화될지 좀처럼 감을 잡기 힘든 게 사실.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은 예년 같으면 연간 사업계획안을 짰을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상당수가 윤곽조차 잡지 못한 채 애를 태우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연말쯤 사업계획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불투명한 요인이 많은 만큼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 주안점을 둔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대체로 매출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늘려 잡을 계획으로는 있지만 안정성에 무게중심을 더 둔다는 방침 하에 아직 계획안을 확정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는 대선정국을 맞아 불투명성을 더하는 요인들이 자꾸 불거져 나오면서 건설업계에 더욱 부담을 주고 있다.
대선 후보별로 ‘분양가 30% 인하’나 ‘행정수도 이전’ 등 건설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공약을 내놓고 있어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서도 여건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것.
“어느 때보다 불투명성이 큰 시기”라는 건설업계의 연례적인 엄살이 올해는 과장만으로 보이지 않는 게 요즘의 상황이다.
한편 건설경기 예측기관별로 수주액 등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도 관급 및 민간공사를 포함한 일반 건설업체들의 국내 건설수주액은 78조원으로 올해 추정치보다 2.6%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내다본 반면 건설산업연구원은 76조원으로 아예 1% 가량 감소세를 전망했다.
다만 삼성경제연구소도 내년 주택건설(사업승인 기준)은 55만가구로 올해보다 7%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전망하는 등 민간 주택경기의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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