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주택편중 심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11-20 11:00:2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전체 수주액 69.7%…94년후 최고치 국내 건설업계의 사업구조에서 주택부문의 비중이 너무 높아져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택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 수익창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부문 수주가 하락세로 반전되면 건설업체들의 전체 수익성이 급속히 악화될 수 있기 때문.

18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국내 건설업계의 전체 수주액에서 아파트, 오피스텔, 주상복합아파트 등 민간수주가 차지하는 비율이 69.7%를 기록, 지난 94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이 비율은 지난 94년 60.6%에서 95년 59.4%, 96년 55.9%, 97년 55.5%로 55% 이상을 계속 유지하다가 외환위기 시절인 98년에는 38.4%까지 급격히 낮아졌었다.

건설산업연구원의 백성준 연구원은 “주택부문에 지나치게 치중했던 주택 전문업체들이 주택시장이 급도로 침체된 98년 외환위기 때 하나같이 도산의 길을 걸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건설, LG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 5대 대형 건설업체의 주택부문 수주비율도 위험수준에 이르고 있다. 5대 대형 건설업체의 전체 수주에서 민간부문 수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4분기 63.6%에서 올 3.4분기에는 69.6%로 높아졌다.

대림건설의 경우 민간수주:공공수주:해외수주의 비율이 54:37:9로 가장 균형을 이뤘지만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88:10:2로 민간수주 부문에 대한 지나친 편중성을 보였다.

백연구원은 또 “외환위기 시절과는 달리 건설업체들의 재무 안정성이 크게 높아져 당시와 같은 부도사태는 일어나기 힘들다”며 “하지만 주택부문 수주의 하락세가 가져올 수익성 악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올해 지나치게 과열된 주택시장은 건설업체들의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킨 면도 있지만 사업구조가 주택부문에 지나치게 편중된 것도 사실”이라며 “내년 건설기업 경영의 화두는 주택부문의 비중 축소에 따른 사업다각화 모색과 수익구조 안정 추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