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학교 옹벽 방치 4개월째...전남도교육청 예산 핑계 '곧 해결 할 것'

황승순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9-01-22 0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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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악=황승순 기자] 전남 광양 소재 A고등학교내 주차장 옹벽이 집중오후로 붕괴된지 4개월 가까이 지났지만 해결에 나서야 할 전남도교육청과 학교측은 예산탓을 하며 아직까지 복구하지 않고 있어 주민들과 학생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21일 전남도교육청과 A고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0월6일 오전 6시30분께 제25호 태풍 콩레이로 인해 이 지역에 140mm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주차장 보강토 옹벽 약 400㎡가 붕괴됐다.

사고 당일은 토요일 이른 시간이라 학생들과 주차장 아래쪽을 통행하는 차량이 없어 큰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학교측은 곧바로 붕괴된 옹벽의 유실된 흙을 제거하고 임시석축을 쌓고 천막을 씌여놨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높이 8m 붕괴된 옹벽이 복구되지 않아 특히 눈·비나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 이곳을 지나가는 학생들은 혹시 옹벽이 머리 위로 떨어질까봐 노심초사하며 지나간다.
▲ 무너져 있는 담장 모습.
학부모 김 모씨(57)는 "매일 아침 학교가는 아이에게 무너진 옹벽쪽을 잘살피고 가라, 될 수 있으면 떨어져가라고 말하고 있다"며 "방학이라는 긴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옹벽 하나 해결 못 하는 교육청과 학교측이 정말 갑갑하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사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시급성을 고려 지난해 12월 설계 마무리를 하고 같은달 중순께 발주하고자 했으나 예산 이월 등 행정절차에 따라 1월 본 예산으로 하는 것이 빠르다는 판단하에 늦어지게 됐다"며 "안전하게 완벽시공이 되도록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토목 관련 전문가인 이 모씨(53)는 "설계 당시부터 조적식 벽돌 방식이 아닌 T형이나 L형 옹벽으로 공사했어야 산사태로 인한 붕괴 등을 버틸수 있었을 것"이라며 "예산 핑계를 대면서 지금까지 미룬 것에 화가나지만 이번 공사에서는 반드시 보강 및 내력 옹벽 설치 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해당 옹벽 공사에 대해 9억5000여만원의 예산을 세워 입찰공고 중이라며, 오는 24일 최종 낙찰자가 결정되면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공사을 시작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며 5개월여 공사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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