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장위2동, 저장강박증 독거노인 가구 대청소··· 희망의 보금자리로

홍덕표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2-08-25 16: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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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설득으로 주거환경 개선
아띠봉사단·새마을지도자협의회 적극 협조 훈훈
▲ 지역내 저장강박 노인 가구 환경 개선 봉사에 참여한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원들의 모습. (사진제공=성북구청)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 장위2동은 지역내 저장강박 노인 가구 주거 환경 개선에 온 마을 사람들이 나서 해결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장위2동 주민센터로 "어르신 한 분이 쓰레기 더미와 벌레가 들끓는 집에서 살고 있어요"라는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연락을 받은 주민센터 직원들이 현장에 가보니 노인은 햇빛이 전혀 들지 않는 반지하에서 불도 켜도 않은 채 지내고 있었으며, 습기와 악취로 숨을 쉬는 것조차 어려운 집안 내부에는 문을 열자마자 쓰레기 더미와 함께 벽면에 핀 곰팡이와 벌레들이 가득 보였다.

이에 직원들은 노인과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제안을 했지만, 해당 주민은 현재의 생활에 크게 불만도, 개선 의지도 없었다.

또한 네명의 자녀 중 세명이 먼저 세상 떠났고, 남은 가족과도 관계가 단절된 상황이었다.

고령의 나이에 온 집안에 적체된 쓰레기와 곰팡이, 바퀴벌레, 거미는 개인위생과 건강, 안전에도 최악의 상황이었다.

이에 동주민센터에서는 내부사례 회의를 통해 노인 주거환경 개선에 관한 계획을 세웠다.

처음에 반대하던 노인도 주민센터 직원들의 지속적인 설득과 노력으로 마음을 돌렸다.

이에 이달 2일 마침내 돌봄SOS의 주거서비스와 연계해 1차 청소가 시작됐는데, 내부에 적체된 쓰레기가 생각보다 심각해 두 번에 걸쳐 진행, 바퀴벌레 소독도 1·2차로 나눠 이뤄졌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장위2동 아띠봉사단의 협조로 2차 청소가 진행됐다.

봉사단은 1차 쓰레기 배출 후 온 집안에 쌓인 묵은 때 제거와 정리 정돈을 했다.

최근 폭우로 집안의 곰팡이와 악취는 더욱 심한 상태였지만 봉사단의 협조로 싱크대와 화장실, 집안 내부 청소 정리가 원활하게 이뤄졌다.

청소에 참여한 한 봉사단원은 "생각보다 심각해서 매우 힘들었지만 어르신께서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보람 있고 뜻깊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21일에는 장위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의 협조로 도배가 진행됐다.

새마을지도자 9명이 온 집안에 핀 곰팡이와 바퀴벌레를 제거, 오후 3시에 시작된 도배 봉사는 8시가 돼 마무리됐다.

이날 새마을지도자 회원들은 도배와 함께 전등 시설 교체, 방역소독도 함께 진행해 노인이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장위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조상덕 회장은 "오늘 폭염과 습한 날씨에도 적극적으로 봉사에 참여해준 새마을지도자 회원들 모두에게 감사를 드리고, 어르신이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로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동주민센터서는 사례관리 사업비를 지원해 청소 후 필요한 가정용품, 이불 등을 지원, 노인이 이전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실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사후관리로 가정방문을 통해 위생환경을 점검하고 빈곤 위기가구 정기 모니터링 등록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개입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봉사를 통해 지역 복지자원을 꾸준히 발굴하고 복지사각 지대에 놓인 주민을 위해 지역사회의 신속한 서비스 연계와 협조가 이뤄지도록 지역공동체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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