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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대식에서 유찬종 구청장(맨 앞줄 오른쪽 네 번째)이 참석자들과 함께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종로구청 제공) |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종로구(구청장 유찬종)가 조선 시대 국가 제지 기관인 조지서가 있던 신영동에 기념관을 조성하는 사업을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12일 구에 따르면 유찬종 구청장은 최근 구청 다목적실에서 열린 ‘조지서 건립 추진 발대식’에 참석해 기념관 조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조지서 건립 추진위원회가 주최한 행사에는 문화예술인과 한지 장인, 출판인 등 발기인 40여 명이 참여해 설립 취지를 공유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구는 기념관을 통해 구민과 관광객이 전통 제지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사업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한편 조지서는 조선시대 왕실과 관청에서 쓸 종이를 만들고 관리하던 기관이다. 1415년 태종 때 창의문 밖 장의사동, 현재의 종로구 신영동 세검정 일대에 ‘조지소(造紙所)’라는 이름으로 설치됐다. 처음에는 조선의 지폐인 저화에 사용할 종이를 일정한 품질로 생산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후 외교문서와 왕실·중앙 관청의 문서, 서적 인쇄에 필요한 종이까지 제작했다.
세종 때 서적 간행이 활발해지면서 조지소에서는 여러 종류의 종이를 생산했다. 관원들이 운영과 관리를 맡고 지장이라 불린 장인들이 종이를 만들었다. 1466년 세조 때 관제 개편을 거쳐 ‘조지서(造紙署)’로 이름이 바뀌고 공조에 소속됐다. 북한산에서 흘러오는 물과 넓은 바위가 있는 세검정 일대는 종이를 만드는 데 적합한 장소로 꼽혔다.
임진왜란 이후에는 건물 파괴와 재정난 등으로 생산 기능이 약해졌으나, 조지서는 1882년 폐지될 때까지 명맥을 이어갔다. 수백년간 국가가 쓰던 종이가 만들어진 곳이지만 옛 관청 건물은 남아 있지 않다. 현재 터 인근에 조지서의 위치를 알리는 표석이 있으며, 그 역사와 제지 과정을 소개하는 별도의 전시·체험 공간은 마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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