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과 김용민·장경태도 금배지 떼라

고하승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9-21 13: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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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 고하승



김승원 '성추행 의혹' 술자리에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과 장경태 의원이 동석했었다는 폭로가 추가로 터져 나왔다.


또 김승원은 법무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하기 전날 추가 의혹을 제기한 전직 보좌진을 직접 만나 2시간 동안이나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대화를 나눈 사실도 드러났다.


김승원은 스스로 물러날 의사가 없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전직 보좌진은 그 자리에서 김승원에게 자신들이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 관계자에게 전달한 탄원서에 담긴 추가 의혹을 직접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의혹의 구체적인 내용을 하나씩 설명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 후보직에서 물러나라”라는 최후통첩을 했고, 결국 김승원은 성추행 의혹 등 추가 폭로가 두려워 그다음 날 장관 후보직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탄원서의 존재조차 몰랐다는 김승원 측 해명은 명백한 거짓말이었다.


따라서 김승원의 낙마는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신약 청탁 의혹 등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형사사건이 남아 있다. 이른바 ‘오빠 로비’에 의한 신약 청탁 사건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는 점에서 재수사를 통해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 그 전에 김승원은 스스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만일 이를 거부할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직접 그를 국회 윤리위에 회부 해 의원직을 박탈하도록 협조해야 한다.


그런데 민주당이 과연 그럴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민석 대표는 김승원에 대해 “볼수록 잘 된 인사”라고 극찬했던 사람이다.


만일 탄원서 내용이 청와대로 전달되기 전 민주당에 먼저 제보됐거나 동시에 이루어졌다면 김민석 대표는 김승원의 추가 의혹을 인지하고도 그런 말을 한 셈이다.


사실이라면 김민석 대표는 김승원의 추악한 행위를 알고도 “보면 볼수록 잘된 인사”라며 그 사실을 은폐하려던 공범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당 대표가 공범인 김승원의 금배지를 떼는 것에 민주당은 협조하기 어려울 것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성추행이 벌어진 술자리에 김용민 의원과 장경태 의원이 동석했었다는 사실이다.


당시 그 자리에 있었던 보좌진이 성추행이라고 느꼈을 정도면 추행의 정도가 상당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김용민)라거나 "처음 듣는 얘기"(장경태)라며 발뺌하기에 급급했다.


특히 인사청문위원이었던 김용민 의원은 입에 게거품을 물고 김승원을 맹렬히 옹호했던 사람이다. 그 당시 현장에서 성추행을 제지하지 않은 성추행 방조범이라는 점도 문제이지만 성추행 사실을 알고도 그를 법무부 장관 적임자라며 옹호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장경태 의원은 이미 다른 성추행 사건으로 검찰에 송치돼 수사를 받는 피고인 신분이다.


따라서 김승원은 물론 김용민 의원과 장경태 의원도 국회 윤리위에 회부 해 국회의원직을 박탈하는 중징계를 내리는 게 마땅하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국회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앞장서줘야만 하는데 그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문제다.


그렇다고 야당이 그걸 포기해선 안 된다. 제1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런 사실을 국민에게 알리고 국민의 호응을 끌어낸다면 전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김승원의 사퇴를 끌어낸 것도 사실은 야당이 아니라 국민이다. 국민이 그의 임명을 완강하게 반대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승원 의원과 김용민 장경태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회부하고 의원직을 박탈하는 것 역시 국민의 지지가 있으면 가능하다. 다시 말하지만,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


만일 민주당이 김승원 의원과 김용민 장경태 의원의 금배지를 떼어내지 않는다면 다음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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