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철도 연장 '직결 연장'→'평면 환승' 변경

전용혁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1-02-09 14: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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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원칙 최종 확정

이용불편↓··· 안전운행 가능

위탁운영 중단 여부도 검토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서울시가 앞으로 향후 도시철도 및 광역철도 연장은 직결 운영이 아닌 평면 환승을 원칙으로 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시는 서울시계외 노선의 직결 연장을 서울교통공사를 통해 운영해 왔다.

시는 시내 본선 뿐만 아니라 7호선 부평구청 연장, 5호선 하남 연장 등 시계외 노선까지 운영을 맡아오면서 수도권 광역교통시스템을 책임져 왔으나 서울교통공사의 심각한 재정 적자와 각 지자체의 미온적인 책임 분담, 추가적인 직결 연장 요구로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시 산하의 철도 운영기관이지만, 경기·인천 등 서울시 관할이 아닌 수도권 노선까지 운영을 맡아왔다.

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연장 노선 운행시 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처를 위해 시설물 개선 비용을 각 지자체에 요청했으나 그동안은 해당 지자체의 재정 여건과 비협조로 인해 시설 개선은 일부에 그쳤다.

이로 인해 본선 구간 열차 운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안전 문제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는 앞으로 도시 철도 연장 및 광역 철도에 대해 원칙을 마련, 서울 시계외 노선은 ‘직결 연장’이 아닌 ‘평면 환승’을 기준으로 한다.

이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일원화된 철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철도 서비스를 관리 중이다.

시는 더욱 안정된 광역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인근 지자체 등과 함께 개별 노선에 대해서도 이러한 원칙을 논의해왔고, 이에 따라 최종 원칙을 확정한 것이다.

이미 독일, 중국, 프랑스, 스페인, 홍콩, 영국 등 세계의 많은 국가에서는 지하철 노선의 교외 운행, 교차 노선 운행시 ‘평면 환승’ 구조를 일반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평면환승은 지하철 환승시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필요 없이, 곧바로 맞은편 플랫폼을 통해 환승할 수 있는 구조다.

이용객은 오랜 시간 걸어야 하는 불편함 없이 빠르게 환승할 수 있고, 차량 고장 등이 발생했을 때에도 평면 환승을 통해 전노선의 지연을 방지할 수 있어 고장으로 인한 운행 상의 위험성을 줄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승무 운전시간 연장과 장기 운전으로 인한 피로감을 상당수 줄여 안전성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7호선의 경우 향후 경기, 인천 지역으로 연장되는 노선 길이가 약 106km에 달하는 등 도시철도 중 최장 노선이 된다.

이는 장시간 운전에 따른 업무상의 과로로 위험성이 높아지고 노사 간의 갈등도 증가되나, 평면 환승이 되면 근로자를 위한 근무 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

현재 서울교통공사는 운송 원가보다 낮은 운임, 무임 수송 손실, 노후 차량 및 안전 투자비 증가, 코로나19로 인한 이용객 감소 등으로 인해 만성적인 적자 상태에 놓여있다.

지난 2020년에는 당기순손실이 무려 1조에 이를 정도로 재정 적자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렇게 가중되는 재정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매해 늘어나는 운영 부담은 고려되지 않은 채 도시철도 및 광역철도 연장은 계속 추진되고 있다.

현재 5호선 하남선, 7호선 연장선(인천ㆍ경기북부), 8호선 별내선, 4호선 진접선 등에서 서울 시계 외 노선 연장을 추진 중이다.

시는 향후 모든 서울 시계외 철도 연장 사업에 대해 ‘평면 환승’을 원칙으로 한다.

이번 평면 환승 원칙에 맞춰 새롭게 도입되는 내용으로는 ▲안전 운행을 위해 사전 필수시설 및 시스템 구축 ▲해당 지자체 등 관계기관의 재정 부담 및 책임 강화 등이 있다.

또한 원칙적으로 서울시 철도운영 기관인 서울교통공사는 앞으로 신규 노선에 대해 시내 노선 운영에만 집중하게 된다.

현재 서울 교통공사가 위탁운영 중인 노선에 대해서도 계약기간이 만료될 경우 상기 원칙에 따라 엄격히 심사해 ‘위탁운영 중단 여부’를 검토한다.

황보연 시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는 출퇴근 등 수도권 시민의 이동 편리성을 도모할 수 있도록 더욱 효과적인 철도 시스템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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