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비대위, “숙명여고 과거사례 전수조사해야”

전용혁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8-11-13 15: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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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과·수행평가등서도 특혜 있었다”
정시확대추진학부모모임, “학종, 신뢰성 많이 잃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숙명여고 문제유출 사건'으로 해당 교무부장이 파면됐고 자녀들은 퇴학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과거 사례 등의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신우 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3일 오전 MBC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교사와 자녀가 함께 다니고 출제 라인에 같이 있었던 게 관행이라고 하는데 이런 관행이 범죄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에 과거에 대한 것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보면 경찰 수사라는 건 답안지·시험지 유출 관련된 부분만 조사를 했다. 비교과, 수행평가, 상장을 주는 부분 등 많은 특혜가 있었고 수행평가를 전체 100점을 준다든가 상장을 다른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1개도 받기 힘든데 40개가 넘는 상장을 이미 수상했다”며 “이런 부분을 보면 조력자나 공범, 아니면 방조자가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수사범위를 확대해서 이런 부분까지 조사했으면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근처에 있는 학교 같은 경우만 해도 26년간 한 번도 교사 부모와 자녀가 다닌 적이 없다. 학교 오리엔테이션할 때 얘기할 정도로 지키는 학교는 잘 지키는데 도덕성이 해이한 학교같은 경우 오히려 다른 학교 다니는 학생까지 전학오게 해서 좋은 학교에 보내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고 한다”며 “그런 것들에 대해 특별감사라든가 아니면 경찰수사를 통해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수시 축소, 정시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시, 수시 다 장단점이 있지만 중요한 건 공정성”이라며 “입시는 공정성이 무너지면 다 무너지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를 이뤄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입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시 확대 부분과 관련해 박소영 정시확대추진학부모모임 대표는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은 신뢰성을 많이 잃은 상태”라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12일 오후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제도적으로 보완장치가 잘 돼 있지 않고 비리가 일어났을 때 학부모들이 직접 밝혀야 되는 상황은 참 어려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도 자체를 고쳐간다고 하기보다는 수능 위주 전형은 그나마 학부모들이 재력으로 고액 과외도 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시험을 보러 가는 건 학생 당사자이기 때문에 비리가 개입될 여지가 더 적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종에 대한 취지들에 대해 부정하거나 동의하지 않는 학부모들은 없을 것이다. 처음 그런 줄 알고 시작된 학종이었는데 사실 한 줄 세우기가 더 심각한 건 내신성적”이라며 “학종이 아이들의 과정 중심을 평가하겠다, 과정을 중심으로 해서 평가하겠다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들은 내신성적이 좋은 아이들이 결국 학종으로 상위권 학교를 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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