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수 북한 축구감독, 남북공동응원단 응원에 첫승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09-15 20: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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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찬식 기자] "우리 선수들을 응원해준 남북공동응원단에 감사하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윤정수 북한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경기 내내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남북공동응원단'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윤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15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남자 축구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았던 북한은 공·수 양면에서 중국을 압도하며 조 1위로 올라섰다.

골이 터질 때마다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인 윤 감독은 "중국의 공격을 막기 위해 수비 연습에 많은 신경을 썼다"며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값진 1승 소감을 전했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경기력에 대해 그는 "공격과 방어를 따로 나눠서 준비하지는 않았다. 모든 선수들이 방어와 공격에 함께 참여해야 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 앞으로 어떤 상대를 만나든 최선을 다해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북한 공격의 핵' 박광룡(FC파두츠)은 아직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북한 선수 중 유일한 유럽파인 그는 과거 FC바젤(스위스)에서 박주호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윤 감독은 "아직 박광룡이 언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될지는 모르겠다"며 "만약 그가 온다면 공격진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우리에게는 좋은 일"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과 북한이 나란히 토너먼트에 오를 경우 대진 상 4강에서 맡 붙게 될 가능성이 크다. 윤 감독은 "우리는 뛰어난 전력을 가지고 있고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며 "만약 4강에서 남측과 만나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의 남북공동응원단 회원 수 백 명은 이날 북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우리는 하나다', '우리 선수 힘내요' 등 다양한 응원구호를 외치며 북한 선수들의 기운을 붇돋았다.

윤 감독은 "오늘 우리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해 준 남북공동응원단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특별한 느낌을 설명하기보다는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반 10분 북한의 선제골을 뽑아낸 심현진은 득점 후 남북공동응원단이 있는 관중석 쪽으로 달려가 기쁨의 세러모니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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