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찬식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함께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된 탤런트 전양자씨가 15일 열린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이날 인천지법 형사12부(이재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전씨 측 변호인은 "검찰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며 "기존 대표들이 해오던 일을 이어서 했고 횡령과 배임 행위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점을 참작해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전씨는 청해진해운 관계사 중 하나인 노른자쇼핑 대표로 있으면서 지난 2009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유병언 일가 측에 컨설팅비용 등으로 3억5000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2012년 4월~8월 헤모토센트릭라이프 연구소에 유 전 회장 사진 구입비용으로 5400만원을 지급하고 경영자문료 명목으로 청해진해운 지주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에 1020만원 상당을 지급했다.
또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뱅크오브아이디어에 상표권관리위탁수수료 명목으로 890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전씨는 지난 5월11일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검에 출석했을 당시 해당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한편 전씨는 이날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한 재판 전에 주식회사 금수원 대표 자격으로 건축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재판을 받았다.
그는 "실제 대표 역할을 수했나"라는 재판부 질문에 "대표로 등기된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하지 못했다. 건축법 위반 등의 내용을 확인한 뒤 다음 재판에서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전씨는 올해 초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를 맡아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이사와 함께 세모그룹 계열사의 핵심 경영인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 2009년 남편 권오균씨와 재혼했다. 권씨는 구원파 창시자 고 권신찬 목사의 둘째 아들이자 유병언 전 회장의 처남이다.
전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29일 오전 10시40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1942년생으로 73세인 전씨는 서라벌예술대학 무용과와 서울예술대학을 거쳐 1966년 영화 '계룡산'으로 데뷔했다. 이후 1973년 결혼한 뒤 이듬해인 1974년 9월 합의 이혼했다.
이후 각종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이어가던 전씨는 지난 1991년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이 발생하면서 구원파 연예인 신도로 지목돼 당시 출연 중이었던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등 한동안 연예계를 떠나야 했다. 최근에는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무자식 상팔자'와 MBC '빛나는 로맨스'에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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