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고 교사들, 인천시교육청에 탄원서 제출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4-08-27 08: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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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찬식 기자] 인천시의 자율형 사립학교가 이른바 '가족기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탄원서가 접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설립자의 아들인 A교장이 학교를 장악하기 위해 자신의 처를 행정실장으로 근무시키는가 하면 자신의 누나를 상담교사로 채용하는 등 인사 전횡이 심각하다는 것이 탄원서의 주된 내용이다.

게다가 이들은 A교장이 같은 학교에 자신의 딸을 입학시킨 뒤 시험지를 결제하는 등 자녀에게 시험문제 등을 유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인천시 교육청 감사관실은 이런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접수하고 현재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인천의 B고등학교 교사들은 지난 8월 중순께 시교육청에 탄원서를 냈다.

교사들은 탄원서를 통해 "A교장은 학교를 가족기업 형태로 변칙, 폐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A교장의 처는 현재 같은 학교 행정실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A교장의 누나는 현재 상담교사로 재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A교장은 본인이 재직하고 있는 학교에 자녀를 의도적으로 재학하도록 해 성적처리와 생활기록부 작성 과정에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교사들은 또 "교장 본인이 모든 시험지의 결재를 하고 있어 문항지 및 정답 유출의 의혹을 받고 있다"며 "교장 자녀의 담임이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시 과연 공정한 평가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교장은 현재 학내 민주화 투쟁으로 해직된 교사들의 복직을 차단하기 위해 복직 반대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내부 분쟁을 장기화시키고 있다"고도 했다.

교사들은 특히 "A교장은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아 현재 평교사로 재임용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렇게 될 경우 바지교장을 세우는 등 학교운영이 2원화 돼 학사 운영이 파행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B고등학교 관계자는 "학교장이 어쩔 수 없이 학년별 시험문제에 대해 결제를 하지만 작년부터 자신의 자녀가 해당하는 학년의 시험지는 교감이 결제한 뒤 시험이 끝난 뒤 교장이 후 결제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탄원서에 나온 아내와 누나는 현재 행정실장과 상담교사로 근무하고 있지만 법에 따라 채용됐다"며 "성적과 관련해 문제가 있었다면 학부모들 반발이 심했을 텐데 현재까지 그런 민원이 제기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해당 교장은 다음 학기부터 영어교사로 근무할 수 도 있다"며 "공정한 채용과정을 통해 영어교사를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B고등학교는 설립자 아들간의 분쟁으로 현재 임시 이사가 파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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