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쓰레기매립장 운영 연장 없다"

문찬식 기자 / / 기사승인 : 2013-03-03 18:20: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인천시 "시민들 악취로 고통…서울시는 자체 매립장 마련을"
[시민일보] “인천시는 수도권쓰레기매립장(서구 소재) 연장에 관해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허종식 인천시 대변인은 브리핑룸에서 최근 서울시와 윤성근 환경부 내정자 청문회에서 거론된 수도권쓰레기매립장 연장 논란과 관련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쓰레기매립지로 인해 인천시민의 3분의 1인 70여만명이 고통 받고 있다”며 “시는 오는 2016년 매립 종료를 전제로 대체 매립지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또 “매립이 끝난 이후 쓰레기를 처리할 대체시설과 대체 매립지 등을 올해 안에 마련할 예정”이라며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는 더 이상 매립지 연장에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대체 매립지 조성 불가라는 기존입장을 버리고 자체 매립장 및 처리 시설을 이른 시일 안에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서울시와 경기도는 이웃인 인천시민들의 고통에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쓰레기는 서울 44.5%, 경기 38.9%, 인천 16.5%로 서울 쓰레기가 절반가량 차지하고 있다. 이에 인천시민들이 겪는 악취, 비산먼지, 소음 고통의 대부분은 서울과 경기도 쓰레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현행 폐기물관리법 제4조 및 지방자치법 등은 생활폐기물 발생지의 시장, 군수, 구청장이 발생지에서 처리하는 것을 의무화 하고 있다. 결국 2016년 매립 종료되는 수도권쓰레기매립장에 서울시와 경기도가 쓰레기를 반입하려 한다면 불법이 된다는 것이 인천시 입장이다.

수도권쓰레기매립지는 지난 1989년 조성 당시부터 2016년 매립 종료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서울시와 경기도는 그동안 소각장 증설, 대체 매립지 마련 등에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반면 서울시는 약10개 정도의 소각장 처리시설이 필요함에도 현재 4개(양천, 노원, 강남, 마포)의 시설만 갖추고 있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며 서울시의 늑장 대처가 현 상황을 불러왔다는 비난마저 제기됐다.

이와 관련 허 대변인은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조성 당시 그곳은 인천시 외곽이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시가지로 바뀌어 무려 7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악취와 비산먼지, 소음 공해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허 대변인은 특히 “서구 청라 검단 등 아파트 입주로 피해 시민들은 갈수록 늘고 있고 쓰레기 매립을 반대하는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쓰레기는 발생한 곳에서 처리하는 게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인천=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