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더 힘든 불우이웃에 써달라"

김유진 / / 기사승인 : 2010-01-11 18: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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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몸 정순남 할머니, 빈병팔아 모은 돈 영등포구 양평2동 주민센터에 쾌척

[시민일보] 2010년 새해 시작과 함께 다가온 한파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폐휴지?빈병을 팔아 모은 돈으로 이웃들을 살피고 있는 홀몸노인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 양평2동에 거주하고 있는 정순남(69)씨.

구는 최근 정씨가 자신의 생활형편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더 힘든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정성껏 모은 돼지저금통을 동 주민센터에 기탁했다고 11일 밝혔다.

홀몸노인 정순남씨는 지난해 자녀의 실직으로 어려운 생활형편이 더욱 가중돼 양평2동 주민센터에 생계도움을 요청하러 갔다가 사회복지 담당직원으로부터 실버봉사대와 희망근로사업을 소개받고 이같은 나눔을 시작하게 된 것.

정씨는 지난 6월부터 희망근로사업에 참여해 받은 돈 일부와 매일 아침, 저녁으로 동네 골목길을 돌면서 모은 폐휴지와 빈병을 모아 판돈을 차곡차곡 돼지저금통에 모았다.

이후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써달라며 기부를 한 것.

정씨는 “평생 힘들게 살아왔기 때문에 어려운 사람들의 사정을 잘 안다”며 “앞으로도 거동이 불편하지 않는 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며 어려운 이웃들과 나눔의 삶을 실천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정씨 외에도 저소득 주민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지역사회 주민과 기업의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양평2동 주민자치위원회와 동 직능단체 주민들이 ‘이웃사랑 나눔 자선행사’를 개최해 지역 기업체 및 직능단체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모인 740만원의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 홀몸노인과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또한 국민은행 영등포영업지원본부(본부장 박중원) 및 양평동지점(지점장 안병린)에서는 지역내 생활형편이 어려운 모범 청소년 13명에게 장학금 360만원을 전달, 어려운 생활환경에서도 모범적으로 생활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준 바 있다.

김유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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