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 인천영업본부에 따르면 신보 경제연구소는 약 59만여개 중소기업 재무정보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구축한 중소기업 생태단계(창업, 성장, 성숙, 퇴출) 판별모형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번 연구결과에 의하면 중소기업은 창업 이후 고성장과 고수익을 구가하다 약 10년이 지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세가 둔화된다. 따라서 중소기업은 설립 후 10년이 ‘도태냐 재도약이냐’를 결정하는 중대시기로 경영혁신과 신규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도매업이 성숙단계로 접어들기까지 가장 빠른 약 9년 5개월이 소요됐고 제조업이 11년, 운수 및 기타 서비스업은 15년 2개월이 소요됐다. 기업 규모에 있어서는 기업규모가 클수록 성숙단계 진입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보는 또 국내 최대표본인 약 54만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생명표법(Life Table Method)을 이용해 중소기업 생존률 및 위험률을 측정한 결과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10년 생존률이 약 65%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68.6%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도매업 68.4%, 건설업 68.1%, 소매업 64.5%순이었다. 제조업은 62.7%로 가장 낮아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은 설립 후 4년차까지 부실 위험률이 약 5.8%로 급증하다 생존기간이 길어질수록 위험률이 체감하는 모습을 보여 창업 후 4년이 중소기업 생존의 고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건설업의 경우에는 설립초기 위험률은 타 업종에 비해 낮았지만 한계체감률도 낮게 나타나 업력에 관계없이 위험이 높은 업종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성장단계에 있는 중소기업이 설립 후 10년까지 생존하는데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총자산증가율과 영업이익증가율이 높을수록 생존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출액증가율은 급증할수록 오히려 생존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무리한 외형성장 추구가 기업의 건전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신용보증을 이용하는 중소기업은 대부분 담보가 미약하고 차입금의존도가 높아 재무적 완충능력은 낮지만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일반기업보다 높아 적정 재무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용보증이 유망 중소기업을 선별해 국민 경제적 측면에서 수익가치 창출에 효율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신보 관계자는 설명했다.
신보 경제연구소장인 권의종 본부장은 “중소기업은 성장단계, 업종 등 유형별로 성장 및 생존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필요자금의 성격과 규모도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업력 10년 이상으로 성숙단계에 진입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철저한 옥석가리기식 정책으로 핵심역량에 따라 지속경영이 가능한 유망기업을 선별해 재도약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현실성 있는 중소기업 금융정책을 선도해 건강한 중소기업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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