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소재 학익하수종말처리시설 남구 법정동 명칭 ‘학익’ 사용 논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9-10 17:55:5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중구, ‘신흥’으로 변경 요청… 주민들간에 분쟁 비화 조짐 오는 18일 준공예정인 중구 소재 학익하수종말처리시설(신흥동 3가 69번지)이 남구에 속하는 법정동 명칭인 ‘학익'을 사용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어 자칫 중구와 남구 주민간에 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을 내포하고 있다.

이는 문제의 하수종말처리시설이 현재 행정구역상 중구에 속하면서도 명칭이 남구에 법정동의 명칭인 ‘학익'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착공 당시 공유수면상에 있어 행정구역상 지번이 정해지지 않아 가칭으로 사용했던 것을 지번이 정해진 현재에도 그대로 사용한 것이 발단이다.

10일 주민들에 따르면 학익하수종말처리시설은 중구와 남구, 연수구 일부(1955ha, 20만2000인)에서 발생하는 1일 12.5만 톤의 생활하수 및 공장폐수를 차집 처리해 쾌적한 생활환경과 연안해역의 수질보호를 목적으로 22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설치했다.

하지만 하수처리시설이 중구 신흥동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구의 행정구역인 학익이란 명칭을 사용, 자칫 하수종말처리시설이 위치하고 있는 곳을 남구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고 하수처리시설의 명칭을 놓고 지역 주민들 간의 불필요한 감정대립을 유발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실제로 중구 신흥동 주민인 박모씨는 지난 4월 안상수 인천시장의 중구 방문시 하수처리시설이 위치하고 있는 신흥동과 관련된 명칭으로의 변경을 요청하자 시 환경녹지국장도 주민의견 수렴 등 행정절차를 거친 후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것.

그러나 시는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원론적인 답변으로만 일관하고 있어 관계당국의 명칭 변경의지를 전혀 느낄 수 없다며 깨끗한 물을 통한 쾌적한 환경조성도 중요하지만 지역주민들의 불편한 감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탁상행정이라고 비난했다.

중구도 국가기관 및 지자체서 건립하는 시설물의 명칭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시설물이 위치하고 있는 법정동 명을 준용해 명명하는 것을 관례로 보아 현 하수종말 처리시설의 명칭을 시설이 위치하고 있는 신흥동을 준용한 ‘신흥하수처리시설’로 명칭 변경을 요청한 상태다.

중구는 이도 여의치 않을 경우 지자체간 분쟁을 고려해 인천시 내의 시설물이고 남항권역임을 감안해 최소한 ‘남항하수종말처리시설’로 명칭을 변경할 것을 차선책으로 요청해 놓고 있는 실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하수종말처리시설이 당초 명명시 행정구역이 결정되지 않은 공유수면상에 도시계획으로 명칭이 결정된 사항이라 하더라고 행정구역이 결정돼 지번이 부여되면 도시계획변경을 통해 명칭을 변경하는 등의 조치가 당연히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신흥동에 있는 하수처리시설의 명칭을 남구 행정구역인 학익의 명칭으로 계속 사용할 경우 행정 불신과 함께 지역주민들의 갈등으로 이어져 불필요한 행정력의 낭비가 불가피한 것은 물론 중구 구민들이 물리적인 행동도 불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며 “하루 속히 지역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명칭 변경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승일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