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세론 vs 脫우리당 대결구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7-21 19: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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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경선, 정세균 독주에 추미애-정대철 ‘단일화’ 맞불 정세균 ‘우리당 출신’은 약점아닌 ‘검증된 인물’ 장점
추미애 ‘조직·계파기반은 민심의 바다서는 ‘무용지물’
정대철 ‘당지지율 안 오르는건 우리당 색채 못벗은탓
통합민주당 당대표 경선이 ‘대세론’을 앞세운 정세균 의원과 ‘탈(脫) 열린우리당’을 주장하는 추미애-정대철 후보간 연합전선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단 초반 판세는 원내 ‘세’를 업은 정세균 의원이 다소 앞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추미애 의원과 정대철 고문이 후보단일화 연합전선 구축으로 역전의 전기가 마련될 경우 막판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지난달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하면서 원내 의원들을 적극 포섭해 ‘대세론’을 만들어냈다.

실제로 정 의원의 출마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한 의원은 20여명이었고, 지난 17일 공약 발표 행사에는 40여명의 의원들이 함께 한 바 있다. 정의원 캠프 관계자는 “정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 수가 50여명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일부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경선이 재미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대세론을 뒤집을만한 원내 쏠림현상의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관측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미 사라지고 없는 ‘열린우리당 출신’이라는 태생적 한계가 정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정황이다.

이에 대해 정 후보측 관계자는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그것이 단점이라기보다는 이미 ‘검증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며 “화합력과 포용력을 통해 통합의 후유증을 말끔히 씻는 리더십을 가진 후보로 각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추미애 의원은 “조직 또는 계파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대세론은 민심의 바다에 나가는 순간 허물어진다”며 “무용지물”이라고 대세론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대의원의 신뢰 속에서 조직과 계파의 껍질을 깨나가는 데 앞장서겠다”며 민심을 기반으로 한 이른바 ‘추풍’(秋風)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후보 선호도 1위에 오르고 있는 것도 민심의 든든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추의원의 자신감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추 의원 측 관계자는 “민심은 강력하고 새로운 얼굴의 대표를 전면에 내세워 면모를 일신하고 새로운 지도력을 발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추 의원이 적격”이라고 주장했다.

정대철 상임고문도 지난 17일 “수도권 전직 시·도 의원 등과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졌는데도 민주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도 아직도 실패한 열린우리당의 색채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탈(脫) 열린우리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 고문은 또 18일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은 아마추어였다”고 지적, 열린우리당 지도부 출신인 정 의원의 당권 도전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한편 추 의원과 정 고문은 지난 10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후보단일화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두 후보의 연대는 사실상 정 의원의 ‘대세론’에 대한 견제로 ‘탈 열린우리당’이라는 공통분모가 자리를 잡고 있다.

정 고문 측 관계자는 후보단일화와 관련, “단일화시기를 두 후보가 합의한 것은 아니다”며 “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힘들지만 결선투표 방식이기 때문에 가장 낮은 표를 얻은 후보가 포기하는 방식으로 단일화가 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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