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지도자 철학이 나라운명 바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7-16 19: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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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서 리콴유·리센룽·고촉통 연쇄회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사진) 전 대표는 15일 리센룽(李顯龍) 총리와 리 총리의 아버지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 고촉동(吳作棟) 전 총리 등 최고 지도자 3명을 잇따라 예방하고 경제 협력 강화와 우호 증진 방안 등 양국의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전 대표는 리센룽 총리와 만나 싱가포르의 국가적 성공에 대해 환담을 나누고 “국민 통합을 위해서는 국민이 신뢰와 믿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덕담을 건넸다고 박 전 대표를 수행 중인 한 측근이 전했다.

박 전 대표와 리 총리는 양국의 역점 사안과 향후 과제에 대해 환담을 나누면서 저출산 고령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마인드셋’을 바꿀 수 있도록 효과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와 관련해 리 총리는 “싱가포르는 장기적으로 자녀를 많이 낳고 외국으로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면서 새로운 세대를 만드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은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양국이 더욱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데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리콴유 전 총리와 만나 싱가포르가 다인종, 다문화 국가이면서도 성공 신화를 이끌어낸데 대해 치하하면서 “한 나라의 지도자의 철학과 지도력이 그 나라의 운명을 바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 전 총리는 “세계인들이 집처럼 느낄 수 있는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으며, 박 전 대표는 “지금은 매력적이고 투자여건이 좋은 나라에 각국 인재가 모이는 시대”라며 공감의 뜻을 표시하면서 “높은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두 분이 아주 가깝고 진솔한 분위기에서 양국이 처한 환경과 미래에 대해 허심탄회한 얘기가 오갔다”며 “원래 환담 시간이 30분 정도로 예정돼 있었지만 1시간 10분 가량 논의가 이어질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소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초대받은 지가 오래됐는데 이제야 시간이 돼서 오게 됐다”고 인사말을 건네자, 리 전 총리는 “모시게 돼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리 전 총리는 박 전 대표가 깨끗하고 부패 없는 공직 사회에 대해 물어보자 “장관 등 고위 공무원 임금을 변호사, 의사, 최고 경영자(CEO), 회계사 등 고소득 6개 직종 소득의 평균을 내서 80%로 주고 있다며”며 “덕분에 부패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

박 전 대표는 2006년 지방 선거 당시 방한했던 리 전 총리가 선거운동으로 목이 쉰 박 전 대표에게 ‘목캔디’를 건넸던 일을 떠올리며 “마침 당일 피습을 받아 먹을 수가 없었다”고 설명하면서 “대신 잘 간직했다”고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두 지도자는 또 싱가포르가 금융·교육·의료의 중심임을 거론하면서 국제화된 환경 속에서 세계화의 협력과 연결(허브)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국제자문위원으로 위촉한 고 전 총리와도 만나 “고유가 등 세계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깊은 경륜과 지혜가 필요하다”며 “고 전 총리와 같이 훌륭한 경륜을 가진 분이 자문위원이 돼 다행”이라고 인사말을 건넸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세계화는 선택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맞춰 나가야 하는 것”이라며 “세계화에 따라 약자와 저소득층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고, 그 토대위에 국민들과 공감대 형성하면서 가야한다”고 세계화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두 지도자는 사회 재교육을 통해 인적 자원의 고급화를 도모함으로써 개인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으며, 노사정 간 긴밀한 협조가 중요하다는데도 공감을 표시했다.

박 전 대표는 방문 사흘째인 16일에는 공무원 대학과 에너지 연구원 등을 시찰했다.

/박정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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