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 “MB, ‘日 독도영유권 교과서 표기’ 기다려 달라”보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7-15 18: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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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외교적 실책 빌미 줬다면 MB 책임져야”
한나라 “野, 근거없는 정치공세… 국가원수 모독”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9일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열린 G8(주요 8개국) 확대정상회의 기간 중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에게 독도 영유권 교과서 해설서 표기 문제에 대해 “지금은 곤란하니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는 요미우리신문의 보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일단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사실 무근이고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한국 내부를 분열시키고 독도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려는 일본측의 언론플레이 결과라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당시 이 대통령과 후쿠다 총리가 잠시 서서 환담을 나눴다”며 “이 때 이 대통령께서 ‘일본 신문 보도를 보니 독도 문제를 중학교 교과서 해설서에 명기한다고 하더라. 미래지향의 한일 신시대를 열어 가자는 시점에서 그런 사태가 벌어져선 안 된다.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파문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우선 민주당이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충격적”이라며 홋카이도에서의 이 대통령 발언에 대해 밝히라고 촉구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일본의 도발은 동북아시아 평화에 찬물을 끼얹는 일로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역사적 범죄행위”라며 여야를 떠난 초당적인 대처마련을 주문했다.

특히 그는 “더욱 충격적인 것은 지난 9일 한일정상 회동에서 후쿠다 일본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명기입장을 전달했다는 교도통신과 NHK의 연이은 보도와 함께 후쿠다 총리의 명기입장에 대해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고 이 대통령이 밝혔다는 요미우리신문의 보도”라며 “홋카이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 대통령께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영토주권에 관한 한 여야를 떠나 초당적이고 범국민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그러나 일본의 도발이 현 정권의 외교적 무능과 실책이 조금이라도 빌미를 준 것이라면, 이 대통령은 그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음을 밝혀둔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한나라당이 맞받아쳤다.

한나라당은 원혜영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즉각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정권 원내 공보 부대표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자국의 이익만을 위한 일본의 보수언론인 요미우리신문의 보도를 전적으로 믿고 있는 야당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이냐”며 맹비난했다.

김 부대표는 “오늘 원혜영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지난 9일 한일정상회담에서 후쿠다 총리가 교과서 해설서 명기 입장을 전달했다는 일본 보도를 인용했지만, 청와대는 대변인을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며 “근거 없는 소문으로 국가 최고 책임자를 모독하는 것은 전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독도란 국가적 자존심이 걸린 문제에 대해 보다 진지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 그 역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대체로 이명박 대통령을 의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종합포털 다음 아고라에서 ‘크로미’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솔직히 말하면 사실일 거라고 생각한다. 일본은 일관되게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은 정권 초부터 과거를 묻지 않네, 어쩌네 하면서 일본에게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던 것”이라며 “참으로 무능한 인사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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