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대북전통문 내용 공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7-13 20:13:5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정부, 접촉실패… 北 협조 간접촉구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과 관련, 북측이 우리측의 진상조사단 파견을 위한 전통문 접수 요구에 계속 불응하자 정부가 12일 대북 전화통지문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며 간접적으로 북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북측에 전달하려고 준비한 전통문 전문을 공개했다.

정부는 전통문에서 “관광객으로 간 민간인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특히 새벽 5시경 육안으로도 사람을 충분히 식별할 수 있는 시간에 아무 무장도 하지 않은 여성 관광객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로 충격적”이라고 비난했다.

정부는 또 “만일 피해 당사자의 행동에 문제가 있었다면, 이를 제지하고 해당 조사절차를 밟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않은 점에 대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무엇보다 사고의 경위와 진상을 철저하게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어 “정부 당국자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금강산 현지에 긴급 파견하고자 한다”며 “이번 사고에 대한 진상이 분명하게 규명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금강산 관광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8시와 9시, 오후 2시와 4시에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접촉에 실패했다.

김 대변인은 “휴일이라 판문점 연락사무소 인원이 근무하지 않아 오전 8시에 관례에 따라 남북통신기계실 쪽으로 연락했는데, 전화를 받은 기계실 관계자가 연락관을 바꿔달라는 말에 응하지 않았다”며 “오전 9시 전화는 신호는 갔으나 받지 않았고 오후에 건 전화는 신호 보내는 것 자체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통문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진상조사의 시급성을 고려, 우선 공개적으로 북측에 대한 우리측의 요구를 밝힌 것”이라며 “오늘도 공식적으로 대북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장홍 기자[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