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3개 부처 장관 교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7-07 14: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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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장 김황식, 교육 안병만, 농림 장태평, 보건 전재희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신임 감사원장에 김황식 대법관을 지명하는 등 소폭의 개각을 단행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소폭개각으로는 민심을 달랠 수 없다”며 전면적인 개각단행을 촉구하고 나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는 안병만 대통령자문 미래기획위원장이,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장태평 전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 전재희 한나라당 의원이 각각 발탁됐다.

한승수 총리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 나머지 장관들은 유임됐다.

이로써 지난달 10일 쇠고기 파동 등의 책임을 지고 내각 총사퇴 의사를 표명한 뒤 27일만에 개각 문제가 일단락됐다.

김황식 감사원장 내정자는 서울고법 부장판사, 광주지법원장, 법원행정처 차장을 역임하는 등 재판업무와 조직관리 능력을 두루 겸비한 법조인으로서 '사법행정의 달인'이라는 별칭을 받을 정도로 행정능력 발휘한 인물
로 평가받고 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내정자는 한국행정학회장, 한국외국어대 총장, 한국대학총장협회장을 거쳐 대통령자문 미래기획위원장으로 일해 왔다.

그는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서 대통령직인수위원장, 국무총리 등 고위직 하마평에 꾸준히 올랐던 인물.

1941년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그는 유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주는 풀브라이트(Fulbright)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아 유학길에 오른 뒤 미국 플로리다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8년부터 명지대 행정학과 강사로 교편을 잡기 시작한 그는 이후 미국 플로리다대 강사, 미국 델라웨어대 특임교수, 미국 하버드대 초빙교수로 세계적인 석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으며, 75년부터 한국외국어대 행정
학과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1994년 한국외국어대 5대 총장에 선출된 이래 2002년 7대 총장에 임명되며 재선에 성공한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용인에 한국외대 부속 외국어고등학교를 만드는 등 한국외대의 글로벌화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을 받고 있
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재정경제부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농림부 농업구조정책국장,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을 역임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내정자는 경기도 광명시장을 거쳐 한나라당 최고위원,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3선(16, 17, 18대) 국회의원으로 여성 최초의 행정고시 합격, 민선시장 경력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여성 최초로 행정고시(13회)에 합격한 3선 의원으로 줄곧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 전재희(59) 의원은 새 정부 출범 시 여성부·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

1973년 문화공보부 방송관리국을 시작으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노동부 부녀소년과장·재해보상과장·공공훈련과장, 직업훈련국장·노동부험국장·이사관 등을 역임하며 20여년 간 근속했다.

'중앙 부처 최초의 여성 국장'으로 불리던 그는 1994년 관선 경기 광명시장에 임명되고 이듬해 지방선거에서 민선 광명시장에 선출되면서 '최초의 민선 여성시장'이란 기록도 갖게 됐다.

그는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한 뒤 자신이 시장으로 있던 광명을 지역구에서 당선되는 진기록을 세운 16대 이후 17대, 18대까지 같은 지역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으며 이후 한나라당 제3정조위원장·정책위의장·최고위
원을 역임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특별보좌관으로 국민통합특보에 김덕룡 전 한나라당 의원, 언론문화특보에 이성준 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운영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 기획재정부 제1차관에는 김동수 기획재정부 차관보, 외교통상부 제2차관에는 신각수 주 이스라엘 대사가 각각 기용됐다. 청와대 교육비서관에는 김정기 선문대 부총장이 임명됐다.

이밖에 황해도 지사에는 민봉기 인천시 지방행정동우회장, 함경남도 지사에는 한원택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각각 낙점받았다.

한편 민주당 새 지도부는 이날 경제팀 경질을 포함한 이명박 정부의 전면 개각을 촉구했다.

정세균 대표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개각 문제와 관련, ""전면적인 인적쇄신을 통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국정운영시스템에 대한 변화가 있어야 된
다""며 ""지금까지 고유가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도 못하고 물가폭등의 경제운용 실책을 범한 현 경제팀의 경질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특히 환율정책을 포함해 실책까지 범한 마당에 경제팀 교체가 없는 개각은 실질적으로 국민적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개각에는 경제팀의 경질은 꼭 필요하고 사정라인과 방송통신위원장의 교체
까지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나라 안팎의 경제위기 상황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으로 잃어버린 5년을 만들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총리 경질을 포함한 전면 개각을 통
해 국정운영 기조를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외면하면 안 된다""며 ""소폭개각으로는 국민을 달랠 수 없음을 경고 드린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외환위기(IMF)때 관여했던 사람이 지금도 경제팀을 맡고 있다. 모 차관은 잘못된 환율정책으로 수 조원의 국고를 낭비해 지난 국회 때 심각한 문제제기를 받았던 사람인데 복귀해있다""며 ""즉각적인
교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진표 최고위원도 ""유가가 150달러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전 세계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관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비정상적인 정책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스태그플
레이션 해결에 대한) 의지표명과 구체적 정책이 필요하다. 그런 의지표명은 경제팀을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개편하는 것""이라고 강만수 경제팀 교체를 거듭 주장했다.

민주노동당도 같은 날 청와대의 소폭개각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국정과 국회의 정상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강력 비난했다.

민노당 강형구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G8 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내각개편을 '깜짝쇼'처럼 발표할 가능성이 들려온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강 부대변인은 ""한 달 가까이 내각개편을 미뤄오던 정부가 이제 와서 슬그머니 '두세 명 교체'로 꼼수를 부리며 국민을 우롱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번 내각개편은 이명박 정부 국정기조의 전면전환을 위한 개편이 되어
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체되어야 할 대상으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원세훈 행정안전부, 정종환 국토해양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어청수 경찰청장을 꼽
았다.

그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진정으로 국정안정과 국회정상의 의지가 있다면, 국민을 대상으로 눈속임과 꼼수로 장난질치는 일을 더 이상 그만두기 바란다""며 전면개각을 촉구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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