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허태열, 공성진, 박순자 후보는 새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개표 결과 대의원 9281명 가운데 7554명이 투표(87.14%)에 참가 박희태 후보가 4294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뒤를 이어 친박 허태열 후보는 2792표를 획득해 2395표를 얻은 정몽준 후보보다 앞섰다. 공성진 후보는 2306표, 김성조 2245표, 박순자 509표 순이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는 정몽준 후보가 46.9% (2896표로 환산)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뒤를 이어 박희태 30.13% (1365표), 허태열 9.92% (555표), 박순자 6.28% (382표), 공성진 4.78% (284표), 김성조 2.75% (209표) 순이었다.
대의원 여론 합산결과는 박희태 6129표, 정몽준 5287표, 허태열 3284표, 공성진 2582표, 김성조 2454표, 박순자 891표다. 그러나 한나라당 당헌.당규상 4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여성 후보 한 사람은 당선이 확정되기 때문에 김성조 의원이 탈락하고 박순자 의원이 당선됐다.
이들 박희태 신임 대표 등 새 지도부는 앞으로 2년간 153석의 거대 여당의 사령탑으로서 국정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박 신임 대표는 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함께 당선된 정몽준, 허태열, 공성진, 박순자 최고위원과 기쁨 함께 하고자 한다”며 “제가 대표 됐다고 특별한 일 할 수 있는 것 아니다. 보통 대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당내 화합과 국민에게는 신뢰 쌓도록 하겠다”며 신뢰회복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오늘 날 우리 정부와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상실했기 때문에 것이 혼란과 위기를 초래했다고 생각한다”며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 신뢰회복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에 도전하는 6명의 후보는 이날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을 일으켜 집권 여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에 도전하는 6명의 후보는 이날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을 일으켜 집권 여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순자= 박순자 후보는 ""어머니 마음으로 기적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가 변화와 쇄신 속에 큰 뜻을 펼쳐보기도 전에 큰 난관에 부딪혔다. 그 속에 당이 보이지 않는다”며 “박순자가 집안 단속부터 챙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를 낳고 키워본 어머니의 인내심은 이 세상 모든 기적을 가능하게 했다. 한나라당을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정당으로, 땀 흘려 헌신한 동지들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특히 20~30대가 선진 정치의 뜻을 품고 꿈과 비전,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겠다. 호남 충청 강원 제주 등 한나라당 지역구가 없는 불모지에 더 많은 애정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나는 20대에 한나라당에 들어와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키며 야당 10년의 고통을 함께 했다”며 “한나라당 당헌 당규상 여성 후보는 당선이 확정되기 때문에 무임승차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당원 동지 여러분, 박순자를 무임승차 하는 힘없는 최고위원으로 만드시겠나. 당원 동지의 당당한 선택을 받고 싶다. 여성 대의원의 대 변화와 대 혁신을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희태=박희태 후보는 ""노련한 선장만이 당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당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20년 동안 온갖 풍상을 겪은 노련한 선장이 필요하다. 나는 여러 위기를 극복했으며 대변인, 최고위원, 국회부의장으로서 동지 여러분과 눈물과 땀을 흘려왔다”며 “오늘 또 다시 해보겠다. 제일 급하게 해야 할 일이 화합이다. '이명박계다, 박근혜계다' 이런 말이 사라지고 아름다운 화음이 들리게 하겠다”고 당내 화합을 역설했다.
그는 또 “나는 국민의 목소리가 청와대에 들릴 수 있도록 소통의 고속도로가 되겠다. 그래서 민심이 바로 천심이 되는 국민 위주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후보는 “특히 호남 지역의 소외감을 풀어 공직에도 많이 진출시키는 등 호남 국회의원 노릇을 우리 한나라당이 하도록 하겠다”면서 “아울러 청년들이 중책을 맡아 변화와 쇄신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청년을 최고위원으로 지명하겠다. 여성 당원들도 대의원이 되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역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성진=공성진 후보는 ""한나라당의 '이순신'이 되겠다""고 기염을 토로했다.
공후보는 “우리가 무슨 죽을 죄를 지었기에 피땀으로 세운 정권이 이 지경이 되고 말았나. 더 이상 뒷짐지고 바라볼 수 없어 이명박 정권 창출에 앞장섰던 공성진이 당을 살리고 이명박 정부의 성공에 모든 것을 던지기 위해 일어섰다”며 자신이 친이 측 후보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 “누가 젊고 참신한 후보인가, 누가 이명박 대통령과 머리 맞대고 소통할 수 있는 후보인가. 서울 총사령관으로서 한강 대첩을 이끌어낸 공성진이 이명박 대통령을 지켜내고 자유주의와 시장경제 유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원들의 국정 참여 문을 활짝 열고 정책연구소를 설치해 국민과 소통하고 광역의원도 지방의회의 유급 보좌관제를 신설하여 기초 의회를 정착시키고 지명직 최고위원, 당직 공천에 최소한 30%는 배정하겠다”며 “국난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맹세한 이순신 장군처럼 우리도 맹세해야 한다. 감히 한나라당과 대한민국의 이순신이 될 것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허태열=허태열 후보는 ""박근혜가 당을 구했듯, 당을 살리겠다""고 친박측의 표심을 겨냥했다.
허 후보는 “2004년 당의 위기에서 박근혜를 선택해 당을 구했듯, 오늘 허태열을 선택해 당을 구하자”며 “이명박 대통령은 일찍이 국민들에게 박근혜 전 대표를 국정의 동반자로 예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약속이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제라도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신뢰를 회복해 손을 잡는다면 우리 당에 무서울게 뭐가 있겠나. 바로 그 신뢰 회복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후보가 허태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당 대표가 되면 민심의 바다에서 항상 깨어있는 불침번이 되어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옳은 길로 가도록 인도하고 끊임없이 채찍질하겠다. 다시는 '강부자'내각, 쇠고기 파동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미리미리 단도리하겠다”며 “나는 당의 비주류다. 비주류가 당 대표가 되면 당이 더 어려워지지 않겠냐며 걱정하는데 전혀 그럴 필요없다.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몽준=정몽준 후보는 ""노무현과의 후보단일화는 뼈아픈 실수""라고 토로했다.
정 후보는 “입당한지 얼마 안 되는 사람이 당선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정몽준은 그 불가능에 도전하고 있다. 저는 제 인생에 적잖은 실수를 저질렀다. 그 가운데 가장 뼈아픈 실수는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와 후보단일화를 한 것”이라면서 “저는 경험도 시각도 다른 노무현 후보와 세상의 변화를 한국정치에 담는 정치 실험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노무현은 모든 것을 부정하는 정치인이었고, 저는 뼈를 깎는 반성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 대의원에게 선물받았다는 '티머니'카드를 꺼내보이며 "" 라디오에서 버스요금을 70원이라고 했다. 마을버스 요금 700원 기억을 떠올렸는데 왜 70원이라고 말이 나왔는지.... 저는 버스 요금을 솔직히 잘 모른다. 참으로 송구스러웠다. 실수는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총선 때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라는 당의 부름을 받고 솔직히 매우 두려웠다. 많은 사람들이 정치 생명을 건 도박이라고 했지만 그만큼 이명박 정부의 승리를 위해 총선 승리가 절실했기 때문에 저 정몽준 목숨 걸고 출마했다”고 역설했다.
◇김성조= 김성조 후보는 ""천막정신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천막정신의 회복이다. 우리는 그 동안 국민을 섬기는 머슴이 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국민을 무시했다. 안하무인격 잣대로 공천을 했고, 시간을 갖고 쇠고기 협상을 했어야 했는데 국민을 너무 업신여겼다”면서 “주인을 섬기는 머슴이 되겠다고 약속해야 한다. 약속 잘 지키는 정치인 베스트 5에 뽑힌 김성조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한나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이번 전당대회도 특정계파가 누구를 찍으라고 '오더'를 내리고 있다. 공성진 의원은 미국에서 자숙하고 있는 이재오 전 의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만약 사실이라면 각본 있는 드라마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짜여진 각본대로 결과가 나타난다면 한나라당내 갈등의 골은 영원히 메울 수 없다. 김성조는 여야 소통의 적임자다. 이 각본을 깨고 압도적 승리로 한나라당에 희망을 가져다 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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