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국정 전반이 총체적 위기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권 출범 한 달 사이에 당지지도는 반 토막 나고, 대통령 지지도는 7%대로 곤두박질 쳤다. 다른 정권에서 80~90%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불가사의한 일”이라며 “독식, 독단, 독주의 3독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화합과 배려를 위한 노력은 어디에도 없었다. 오만이 극에 달했다”며 “100일간의 화려한 잔치 그 결과는 너무나 참혹했다. 국민의 불신, 불만,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7.3 전당대회는 당이 화합할 수 있는, 당이 환골탈퇴할 수 있는, 당이 국민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허 후보는 “대선후보 경선 때의 일방적인 줄 세우기와 총선 공천에서 승자 측의 무차별적인 정치보복 결과가 이번 당대표선거에서는 막강한 조직력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소위 대통령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청와대, 정부, 국회직은 말할 것도 없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까지 거의 싹쓸이 독점을 하려는 양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를 정치파트너, 국정동반자로 삼겠다던 약속은 휴지조각이 된지 오래다”며 “그분을 도왔던 사람들은 선대위 때도, 인수위 때도, 정부구성 때도, 18대 국회의원 공천 때도 참여할 공간도, 역할도, 자리도 허용하지 않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허 후보는 “지금 당 지도부 경선에서도 승자독식의 결과가 명약관화하다”며 “오직 그들만의 잔치고 나머지는 들러리”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차라리 이럴 바에는 처음부터 경선 없이 승자 측 인사들로만 지명하는 편이 훨씬 솔직했을 것 같다”며 “경선에 패배한 측은 불만이 있으면 당을 떠나라, 남아 있으려면 쥐죽은 듯 조용히 있으라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항변했다.
또 허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원이 총궐기해 박근혜 전 대표를 지키자”며 “허태열을 지지하는 것은 박 전 대표에게 힘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전 대표를 대신해서 당대표에 출마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정몽준 후보를 겨냥, “모든 일에는 때와 염치와 도리가 있다. 지금은 정 후보가 나설 때가 아니다”면서 “정 후보가 대표가 되면 당의 정체성은 뿌리부터 흔들리고, 청와대·정부에 이어 당마저 `강부자당’의 별칭을 달고다닐 것이다. 당의 정책은 3조원대 부자 대표의 재산보호정책이란 공격도 자주 듣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정 후보는 당원들이 받아들일 때까지 최소한 자숙기간이 필요한 분”이라며 “현대출신 대통령과 대통령실장에 이어 당 대표마저 현대출신이라면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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