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종 교수 저격수’ 손숙미 의원, 네티즌들에 혼쭐 되레 논문표절 의혹 도마올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6-25 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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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논문 두 조사데이터 사실상 동일 5년시차 불구 소수점 아래 수치까지 똑같아” 국내 광우병 전문가로 알려진 서울대 우희종 교수의 ‘저격수’로 나선 손숙미 의원이 네티즌들에 의해 표절의혹이 제기되는 등 수세에 몰리고 있다.

25일 각종 보도 등에 따르면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대 우희종 교수가 2006년 식약청 제출한 용역보고서 내용이 학술진흥재단에 제출된 용역과제와 똑같은 부분이 많다며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손 의원은 “식약청에 제출한 보고서의 1/3 쯤이 이듬해인 작년, 서울대 인수공통전염병 연구소가 학술진흥재단에 낸 보고서와 겹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희종 교수는 25일 “학술진흥재단 보고서는 개인에게 주는 연구비가 아니라 수의과대학의 인수공통전염병 연구소를 만들어 그러한 학문을 공부할 후속세대를 양성하라는 의미에서 지급되는 것인 만큼 일반적인 용역과제나 학술논문과는 다르다”며 “연구소 차원에서 참여한 18명 교수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제출한 보고서인 만큼 자신이 연구한 부분은 내용이 같을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주장에 대해 학술진흥재단은 우 교수의 손을 들어주었다.

재단측 관계자는 “통상적으로는 우희종 교수의 해명이 인정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지난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의정활동 관련 자료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 우 교수가 식약청 의뢰를 받아 실시한 각종 광우병 관련 연구의 실험노트와 연구비 사용 증빙서류 일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손 의원이 요구한 자료는 △연구계획서와 평가결과서 사본 일체 △연구비 사용증빙 서류 일체 △연구과정을 기록한 실험노트 일체 등이다.

이와 관련, 손 의원은 지난 22일 “우 교수의 용역 결과가 연구목적과 부합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다”며 “실제로 실험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려고 실험노트와 일체의 자료제출을 식약청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 교수는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서라면 몰라도 뜬금없이 실험노트까지 제출하라는 것은 학문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으로, 관행과 상식에도 어긋난다”며 “광우병의 위험을 지적해온 데 대한 정치적 배경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오히려 손 의원에 대해 표절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한 네티즌은 손숙미 의원의 교수 논문을 검색해 각각 다른 학회지에 발표한 두 개의 논문이 5년의 차이를 두고 있는데도 똑같은 데이터를 사용한 사실을 찾아내 인터넷에 공개했다.

하나는 1998년 12월 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생활과학연구논집에 실은 ‘부천시 저소득층 노인들의 절분영양상태에 관한 연구’이고, 또 하나는 2004년 1월 한국식품영양과학회 회지에 실린 ‘도시거주 저소득 층 노인들의 골지표 및 영양소 섭취와 골밀도와의 상관관계 연구’다.

표절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은 “손 교수 두 논문에 인용된 조사 대상이 ‘부천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노인 중 외견상 건강한 138명’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단지 ‘저소득층 재가 노인’과 ‘복지관 이용 노인’이라는 용어상 차이만 있다”며 “두 조사 데이터는 사실상 동일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두 논문의 조사대상인 노인의 여성과 남성의 숫자(여성 100명, 남성 38명)가 같으며 조사대상의 ‘성과 나이에 따른 하루 평균 섭취 에너지와 영양소‘를 다룬 표가 모두 같다는 것.

그는 “두 표가 작성될 당시 5년의 시차가 있는 데도 소수점 아래 수치까지 똑같은 데이터가 나올 수 없다”며 “첫 논문에서 조사 대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두 번째 논문에서 없어진 걸 보면 데이터의 재탕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손 의원의 표절논문이 3개나 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이 네티즌에 따르면 “동일한 조사를 적용한 논문으로 의심되는 논문은 3개로 보인다”며 “1998년, 2002년, 2004년에 걸쳐 있었다. 조사대상 138명 남:38, 여 100으로 동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세 논문을 비교하면)초등학생도 충분이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표절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논문은 ▲한국식품영약과학회지(제33권 제1호, 2004, 1월) ‘도시거주 저소득층 노인들이 골지표 및 영양소섭취와 골밀도와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제7권 제3호 2002년 6월) ‘노인들의 골밀도와 신체계측 및 생활습관과의 관련성 연구’ ▲생활과학연구논집 (제18권 제1호, 1998, 12) ‘부천시 저소득층 노인들의 철분영양상태에 관한 연구’다.

그는 “1, 3번의 경우는 눈물을 머금고 구입하여 사실여부를 확인하니 통계표가 일치했다”며 “2번도 마저 구입하려 확인하려 할 때 6월25일 1시30분경에 갑자기 구매가 되지 않고, 바로 기관회원만 열람가능으로 전환되었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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