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색깔론 내세워 민의억압 말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6-25 19: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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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촛불집회에 ‘국가정체성 위기’라니… 뼈저린 반성 맞나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5일 정부의 한미 쇠고기 협상 고시 강행 방침과 이명박 대통령의 촛불집회 관련발언을 강력 비난하면서 “고시를 강행하고 정체성 운운하면서 협박하면 야당은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정부가 또다시 오만에 빠져들고 있다”며 “이 대통령이 지난 6월10일 촛불집회를 바라보면서 북악산에 올라가 반성을 했다고 하는데 뼈저린 반성, 제대로 된 반성이 아니고 당장 위기를 넘기기 위한 속임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판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국가정체성에 도전하는 불법시위를 엄격 대처하겠다고 했는데, 이 마당에 왜 촛불집회와 관련해서 국가정체성 얘기가 나오냐”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촛불집회를 국가정체성 위기로 규정하고 민의를 억압하고 탄압하는데 또다시 색깔론을 들이밀려는 구시대적 냉전시대의 사고방식이 아직 남아있다는 게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도무지 이 마당에 국가 정체성을 운운하는지, 이명박 정부의 자세에 깊은 의문을 떨칠 수 없다”며 “분위기가 좀 바뀐다고 오만한 자세가 또 나오는 것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정부의 고시 강행을 강력 비난하면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을 정부여당이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우리가 국회에 안 들어가겠다는 게 아니다”며 “들어가서 잘못된 것 고치겠다는 것이고 국민 건강을 철저히 지키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축법을 내놓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적으로 소수인데 한나라당의 행태를 보면 국회에 들어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지 못하고 거꾸로 빗장을 잠그려는 것을 국민이 다 안다”며 “가축법 개정의 여건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박상천 대표는 “정부가 사실상 협상을 끝내버렸는데 쇠고기가 안전하게 되도록 만드는 조치는 결국 국내법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국회 등원 문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놓고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일부 신문에서 민주당이 이상하게 행동하는 것으로 보도하지만 우리는 안전한 쇠고기를 (국민의 식탁위에) 올리자는 것이고 추가협상이 불충분하다는 게 국민 과반수의 의견이기 때문에 이것을 국내법으로 보완할 수밖에 없고 그 틀을 만들어 놓고 들어가야 한다. 그 전까지 쇠고기 관보게재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게 대다수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정부가) 추가협상 내용을 정확하게 발표하지 않고 일부만 유리하게 해석해 밝혀놓고 고시해 기정사실화 하려는 얕은 술책”이라며 “계약하면서 돈부터 주고 계약서를 나중에 받는 해괴한 짓이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원 원내대표는 오후 의원총회 소집과 관련, “전북도당대회에 참석하는 의원들이 많아 의총에 참석하기 어렵겠지만 비상한 상황인 만큼 의원들이 모여 고시 강행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정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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