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의원, ‘사면초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6-19 15: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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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인수위 때는 만사정통이었다”...박영준 “50명 추천 30명 청와대 입성”폭로 ‘권력사유화’ 발언으로 박영준 전 청와대 비서관을 몰아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우선 박 전 비서관이 자신을 권력사유화의 핵심 인사로 지목한 정두언 의원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박 전 비서관은 신동아 최근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정 의원이 추천한 인사들이 청와대에 가장 많이 들어갔다""며 ""청와대 참모 인선 과정에서 정 의원은 50명 가량의 명단을 전달했는데 나중에 보니 그 중에 30명 정도가 관철됐다""고 주장했다.

박 전 비서관의 이 같은 발언은 정 의원의 문제제기로 청와대에 사표까지 제출한 상황이어서 '보복성 폭로'로 비쳐질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도 정 의원을 향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 의원도 반성해야 한다는 것.

수도권 한 초선의원은 ""박 전 비서관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며 ""정 의원은 인수위 때부터 이 전 부의장과 상관없이 인사에 개입해 당내에서도 말들이 많았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 의원이 과연 '권력사유화'를 지적할만한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과거 정동영 전 의장이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을 비판했던 것은 '당 쇄신'의 의미가 있지만, 정 의원은 스스로 '흠'이 있는데 무슨 자격으로 이 전 부의장을 비판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심지어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인수위 때는 '만사정(鄭)통'이라는 말도 있었다. 말하자면 모든 것이 정두언 의원으로 통한다는 말도 있었다""며 ""1월초 당시 최고 중의 최고 실세, 2인자라는 말이 많이 돌았고, 신문에도 많이 났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문제 제기 자체가 서로에게 득이 안 될 것이다. 좀 더 자중해줬으면 좋겠고 앞으로는 아마 이런 일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또 “이번 인사쇄신안에 이상득 의원 라인이 대거 포함돼 정두언 의원 측의 반격이 오늘 중으로 가시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사회자의 말에 ""정두언 의원 그룹이라고 호칭할 만큼 그런 세력은 없다고 본다. 이상득 의원 라인이라는 사람은 단 한명도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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