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엄포’에 네티즌들 뿔났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6-16 20: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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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대응 하겠다”… ‘82쿡닷컴’에 불매운동 게시글 삭제요청” 조선일보가 네티즌을 중심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조중동 폐간 운동’에 법적대응에 나섰다가 궁지에 몰렸다.

실제로 조선일보는 지난 12일 주부대상전문 사이트 ‘82쿡닷컴’(82cook.com)에 공문을 보내 본 사이트 자유게시판 등에 등장하는 자사 관련 게시글을 삭제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대응 방침을 밝혔으나, 오히려 네티즌의 반발만 키우는 모양새다.

조선일보는 공문을 통해 “상식을 넘어서는 악성 게시글로 신문사와 광고주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며 “신문사와 광고주에 대한 이 같은 전대미문의 테러는 정당한 경제 활동을 하는 신문사와 광고주의 권리를 짓밟는 명백한 폭력 행위이며 심각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조선일보는 “이를 관리 감독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향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상응하는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음을 알린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하지만 조선일보의 이 같은 대응방식은 네티즌들의 분노에 불을 지펴 역효과를 초래, 자충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선일보의 공문 내용이 사이트 관리자에 의해 공개된 이후 본 사이트는 신규가입 폭증과 함께 조선일보의 편향적 보도태도를 문제삼는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지면서 톡톡한 홍보효과를 누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진보신당 측은 논평을 통해 정당한 소비자 운동을 방해하는 조선일보에 법적대응 검토입장을 표명했다.
진보신당 측은 “이명박 정부의 ‘병풍’ 역할을 자임하며 촛불민심을 왜곡한 조선일보의 행태로 볼 때 ‘82쿡닷컴’을 비롯한 누리꾼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의사표현을 한 것은 정당한 소비자운동이며, 물리력을 동원한 업무방해로 보기 어렵다”며 “그럼에도 조선일보가 업무방해를 핑계로 정당한 소비자운동에 민·형사사상 책임을 묻는다면, 진보신당 역시 정당한 소비자운동을 방해하는 조선일보에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각 사이트에는 분노에 찬 네티즌의 현장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조선일보는 가당찮은 협박을 일삼지 말라. 더 이상 이 나라와 역사에 죄를 짓지 말라”(ID 밴드), “옳지 않은 것에 대한 저항은 당연하다. 국민건강권을 가지고 장난을 하는 조선일보에 대한 불매운동은 지극히 당연한 소비자의 권리”(ID 석양과 노을), “조선일보의 경고공문얘기 듣고 왔다. 감히 주부들을 상대로 협박질인가. 소비의 주축인 주부들이 (사이트를) 응원한다”(ID 모두를 생각하는 착한소)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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