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총리 가능성 있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6-12 16: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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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유승민 의원 “李 대통령-朴 전대표 불신 심각… 양자간 신뢰회복 시급
당안-밖선 親朴복당 최종 결론때까지 두고보자는 입장”



최근 한나라당 일각에서 민심수습 카드로 제기되고 있는 ‘박근혜 총리설’에 대해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인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이 11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 대통령 측에서 박 전 대표에게 총리를 제안했다는 보도와 관련, “어제까지 확인한 걸로는 오보”라며 “박 대표에게 총리를 제안할 수 있는 분은 대통령 한 분밖에 없는데,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대통령이나 대통령 바로 가까이로부터 이런 제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그는 박 전 대표의 총리기용으로 실현될 가능성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다만 유 의원은 “두 분 사이에 신뢰가 워낙 없고, 각종 중요한 정책에 대한 생각이 굉장히 다르다. 이 두 가지 장애물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간의 신뢰 문제에 대해 “국민도 대통령을 못 믿지만 두 분 사이에 불신도 정말 심각한 수준”이라며 “대통령과 총리가 못 믿는 사이라면 무슨 일을 하든지 나라가 제대로 되겠느냐, 이런 고민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 현재로선 양자간 신뢰회복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이 정권이 지금 실패하면 나라가 불행해진다는 점에서 만약 총리직 제안이 온다면 박 대표 입장에서는 개인적인 유불리를 떠나서 깊이 고민해봐야 될 것”이라며 “본인이 총리하는 게 나라에 도움이 될지, 또 대통령이 지금 변한다고 그러시는데 진심으로 변하시는지, 이 대통령과 박 대표 사이에 신뢰의 문제, 정책에 대한 생각의 차이, 이런 걸 다 생각하면서 신중하게 생각해서 결정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또 유 의원은 일괄복당 처리문제와 관련 “저는 총선 직후부터 일괄복당시켜라, 그리고 당헌당규에 따라서 문제 있는 사람은 처리하면 된다, 이런 입장이었고 박 대표도 그런 입장이었다”며 “지금 당에서 1차 결과만 발표했기 때문에 당 안에 있는 사람들이나 당 밖에 있는 분들이나 최종 결론 날 때까지 한번 두고 보자, 이런 입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사실상 홍사덕 의원 같은 분이 최대 변수가 되는 것 같다”며 “당 지도부가 쩨쩨하게 정치를 하니까 국민이 답답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당 지도부가 사적인 감정으로 이 문제를 처리하면 안 된다”며 “좀 통 큰 정치를 하면 이 문제는 해결이 되고 복당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신뢰 문제도 상당부분 회복될 수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쇠고기 재협상 문제와 대운하 문제에 대해 “당장 쇠고기 재협상 문제만 하더라도 박 대표는 불가피하다면 재협상을 하자고 이야기했고, 대통령께서는 며칠 전에 재협상은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며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서도 180도 생각이 다른 편이다. 공교육 민영화나 교육정책, 복지정책, 대북정책, 이런 것도 분명히 두 분 사이에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는 이런 중요한 정책이슈에 대해서는 총리를 맡기 전에(만약 맡는다면) 대통령하고 큰 틀에서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명박 정부의 대운하 연기방침에 대해 “대운하 문제 같은 건 그냥 연기가 아니라 분명한 결론을 갖고 출발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쉽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라는 사회자의 입장표명에 대해 유 의원은 “박 대표가 총리를 한다고 그러면 지금까지 총리직하고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 대표께서 분명한 목소리를 내면서 제대로 해야지 허수아비 총리나 일회용 총리, 이런 건 안할 것 아니냐”며 “그렇기 때문에 대운하 문제 같은 것만 하더라도 그냥 미봉책으로 덮어놓고 그냥 하자, 이렇게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제안을 (이 대통령이)받는다면 (총리직 수락이)고려사항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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