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김무성·이규택등 親朴 15명 우선 복당 확정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6-10 18: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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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들 “더 지켜보자” 여유 서청원·홍사덕은 조만간 결정키로



지지율이 20%대로 급락한 한나라당이 오히려 당밖 친박인사들의 복당을 애걸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실제 한나라당이 10일 당밖 친박 인사들에 대해 일부 복당을 허용키로 했지만, 정작 대상자들은 “아직은 아니다”며 “더 지켜보겠다”고 느긋하게 유보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김무성, 김태환, 이해봉, 한선교 의원 등 4.9 총선 공천에서 낙천, 탈당해서 당선된 현역 의원 11명을 비롯, 의원 출신 낙선자인 친박연대 이규택·엄호성 전 의원 등 탈당 인사 15명을 우선 복당시키로 결정했다.

또 서청원·홍사덕 의원 등 17대 당시 의원이 아니었던 사람들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초에 3차 회의를 열어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권영세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차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 브리핑을 통해 “17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소속 의원이었던 분으로서 18대 총선 공천에서 낙천돼서 출마한 경우 당락을 불문하고 복당을 즉각 허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복당이 허용된 현역의원은 친박연대 박종근, 송영선 의원 등 2명, 친박 무소속 연대의 김무성, 김태환, 유기준, 이경재, 이해봉, 최구식, 한선교, 이인기 의원 등 8명, 무소속 강길부 의원 등이며, 낙선자는 이규택, 엄호성 전 의원과 무소속 김명주, 이원복 전 의원 등 4명이다.

이들 현역 의원들이 복당할 경우 한나라당 의원은 153명에서 164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정작 복당 대상자인 이규택 친박연대 대표는 이날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당론은 일괄복당이기 때문에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아무도 개별 입당은 안할 것”이라며 “친박 연대 핵심인물(홍사덕·서청원) 빼놓고 있는 현재 결정만 가지고는 입장을 정할 수 없다. 일단은 한나라당에서 잘 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여유를 부렸다.

특히 그는 “여론의 추이가 문제다. 밑바닥 지지율 보면 굳이 들어갈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이 든다. 지역에서는 한나라당 탈당한 나를 오히려 영웅대접 하더라”고 말했다.

친박무소속연대 김무성 의원 측도 “아직은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닌 것 같다”며 “추후 사태추이를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연대 박종근 의원 역시 “여러 사람의 의견을 종합해 어떤 결정이 있을 것이다. 두고 보자”고 말해 당장 복당을 신청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또한 홍사덕 의원은 “한꺼번에 하지 않고 시차를 두겠다는 건데 이런 시점에서 시차 문제가지고 싸움 벌이면 되겠느냐”면서 “일괄 복당 하겠다고 하니까 두고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론은 낙선자까지 처리한다고 했고, 일단 낙선자가 포함됐으니 나머지 처리문제를 지켜봐야한다”며 거듭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앞서 친박연대는 전날 연찬회에서 당선자와 낙선자 및 당직자 전원을 포함한 ‘합당’수준의 일괄 복당을 요구하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복당을 포기하고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당원자격심사위의 결정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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