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정몽준, 한나라 全大싸고 날선 신경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6-09 1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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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6월 중순으로 앞당기자”
정몽준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7월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6월 중순으로 앞당기자고 제안하자, 정몽준 최고위원이 발끈하고 나섰다.

강재섭 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앞으로 국정운영을 원할하게 조율해야 하는데 당도 대통령과 같이 심기일전하여 당·정·청이라는 삼두마차로 출발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강 대표는 “현역 의원들이 아닌 사람들이 아침 지도부 회의를 하다보니 서로 쑥스러워하는 분위기도 있다며 “오늘 전당대회 준비 회의가 있는데, 최대한 6월 중순으로 앞당기는 방향으로 이야기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새 출발을 하는데 (전당대회를 통해) 당도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며 “새로운 물에서 여러분과 새 출발을 하도록 당정청이 비슷한 시기에 인적 쇄신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 준비 작업과 관련, “보통 당 대표 후보 합동연설회를 권역별로 7~8번 하는데 권역별로 하는 것을 없애고 1~2번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나 선거관리위원회가 논의하면 날짜를 많이 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몽준 최고위원은 같은 날 “조기전당대회는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희태 전의원과 함께 차기 우력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물론 우리가 여당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렇게 볼 수는 있겠지만”이라고 전제한 뒤 “어디까지나 우리는 국회의원인데 행정부가 잘못했다고 해서 해산한다면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 의원을 내각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참여 대상의 범위를 묻는 기자들에게 “현역 의원은 곤란하지만 전직 의원은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그는 이어 정두언 의원과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 비서관의 ‘권력 사유화’ 논란과 관련, 정 의원이 의총에서 “충정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진솔되게 말씀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적 쇄신과 관련해 어떤 의견이 오갔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변화의 폭이 커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정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친이 진영에서 소외되고 있는 정두언 의원 측을 껴안은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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