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주변인사 일부, 권력사유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6-08 19:23:2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정두언 “국정운영보다 ‘자기사람 심기’에만 신경 써” 폭탄발언 A수석 - 세도정치 일삼은 민비같은 존재
B비서관 - 이간질시키고 음해·모략 명수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지난 7일 최근 여권의 위기가 대통령 주변 사람들의 권력 사유화 때문이라고 진단하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정 의원은 이날 배포한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보수의 자기 혁신에 헌신하면서 백의종군하겠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특히 언론으로부터 ‘왜 일이 이렇게까지 되었나’ 하는 류의 질문을 많이 받고 무한한 책임감과 함께 참으로 곤혹스러운 심정이 아닐 수 없다”며 “저는 그것을 한마디로 ‘대통령주변 일부 인사들에 의한 권력의 사유화’로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대다수 국민의 환호 속에서 시작한 보수정부가 우선적으로 했어야 할 일은 권력의 사유화가 아니라 보수의 자기혁신이었다”며 “모두가 알다시피 보수가 승리한 것은 자신의 훌륭함 때문이기보다는 좌파세력 실패에 따른 반사이익에 기인한 바가 컸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기에 우리는 이 땅의 시대적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 자기 자신의 담금질부터 시작했어야 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오백만표의 승리에 취해 이내 교만에 빠져들고 말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이 얘기는 많은 국민들은 모르지만, 한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얘기인데 아직까지 아무도 그 얘기를 꺼내놓지 못하고 있었다”며 “권력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나는 이 어두운 얘기가 빨리 공개되어서 바
로 잡아지는 것이 일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여 두려운 마음으로 얘기를 꺼낸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피 땀으로 탄생한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제부터 보수의 자기혁신에 헌신하면서 백의종군하겠다”며 “많은 지적과 충고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7일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집권을 막상 해보니 여러 가지가 필요했으나 매뉴얼도 없고 사람도 없었다”며 “문제는 국정운영보다 전리품 챙기기에 신경 쓴 사람들도 나왔다는 데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에서의 전리품은 인사다. 장·차관 자리, 공기업 임원 자리에 자기 사람을 심는 게 전리품이요, 이권이 되는 것”이라며 “청와대의 세 명, 국회의원 한 명이 그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이들 청와대 A수석, B비서관 C비서관 D의원 등의 이름을 조목조목 거명한 뒤 “능력이 없으면 최소한 인품이라도 갖춰야 하는데 자질이 없는 사람들은 보통 인사를 장악하려 한다”며 이들이 국정 난맥의 핵심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A수석과 관련해선 “그는 민비와 같은 존재로 흥선대원군이 세도정치 없애겠다며 아무 연고도 없는 사람을 고르고 골라 앉혀놓은 인물”이라며 “그런데 나중에 어떻게 됐느냐 대원군을 쫓아내고 또 다른 세도를 부리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B비서관에 대해서는 “A수석보다 더 문제 있는 사람이 B씨로 역대 정권의 실력자들을 보면 노태우 정부의 박철언, 김영삼 정부의 김현철, 김대중 정부의 박지원, 노무현 정부의 안희정 이광재씨가 있었다”며 “그는 (B씨) 대통령 주변의 사람들을 이간질시키고 음해하고 모략하는 데 명수”라고 지적했다.

/정병화 기자[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