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대대적 전면 인적쇄신’ 무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6-03 19: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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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확산우려 인식… 인사폭 커질 듯 ‘내각 일괄사퇴’‘수석 전면교체’ 가능성도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 복원·인적 쇄신·민심 수습’ 등 단계별 국정쇄신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중 인적 쇄신의 대상과 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는 당초 ‘쇠고기 파동’과 관련해 책임 있는 일부 장관들이나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을 경질하는 ‘소폭 쇄신’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열흘째 ‘촛불집회’에서 연행자가 속출하는 등 비난 여론이 정점에 오르자 ‘내각 일괄사퇴’ 또는 ‘수석 전면 교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혹시라도 집회에서 젊은 전경들이 어린 학생들과 충돌할까봐 걱정된다”며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사고’ 위험성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군홧발에 짓밟히는 여대생의 모습 등 경찰이 일부 집회 참석자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이 노출된터라 자칫 더 큰 인명피해가 생기면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리라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6.10 민주화항쟁 21주년(10일), 효순·미선이 추모 6주기(13일), 6.15 남북공동선언 8주년(15일) 등 6월 중순 일련의 행사들을 계기로 촛불집회 열기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청와대의 인적쇄신 시기를 촉박하게 하는 요인이다.

또 ‘강부자(강남 땅 부자) 내각 파동’에 이어 ‘부자 청와대 논란’에 휩싸였을 때도 초기 대응에 실패해 결국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는 ‘학습효과’가 청와대가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검토하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단 ‘쇠고기 파동’ 이후 인적쇄신 1순위로 거론돼 온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자녀 학교 지원 논란을 야기한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쇠고기 파동’에 대해 ‘떠넘기기식’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이 경질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한승수 국무총리와 류우익 대통령실장의 동반 사퇴도 상징적인 면에서 파급력이 크다는 점에서 거론되고 있다. 동시에 정무 라인과 민정 라인 보강 차원에서 정무특보와 홍보기획 보좌관 신설도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박형준 전 의원이 홍보기획보좌관에,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 출신인 맹형규 전 의원이 정무특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경제수석도 유가 급등에 따른 서민 경제 대책을 명확하게 세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경질 대상에 거론되고 있다. 특히 김 수석의 경우 ‘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렇듯 수석비서관과 장관들의 대대적인 쇄신이 검토되고 있지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여전히 ‘사퇴불가론’과 ‘일괄사퇴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퇴하는게 오히려 무책임한 일 아니냐”며 “수석들은 최근 현안이 자신들의 책임이라는 점에서 자리에 연연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사퇴한다고 능사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이 특단의 인적쇄신안을 제시해 ‘쇠고기 정국’ 장기화를 막고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민장홍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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