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표, 박근혜 요구 ‘전면 거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5-29 1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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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중순쯤 親朴 적절한 사람 받아들이겠다” 親朴연대 “복당, 우리는 급할 것 없다” 시큰둥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9일 박근혜 전 대표가 요구한 ‘5월복당-일괄복당’을 또 거부했다.

하지만 정작 복당 대상자들은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친박복당문제와 관련, “6월 중순쯤에는 최고위에서 신속하게 기준을 정해서 적절한 사람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표의 ‘5월 이내 방침 결정’ 요구를 사실상 전면으로 거부한 셈이다.

강 대표는 또 복당 대상에 대해서는 “당의 정체성과 윤리적, 도덕적 판단을 기준으로 복당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는 박 전 대표의 요구인 ‘일괄복당’을 거부하고, 사실상 ‘선별복당’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강 대표는 이날 발언으로 ‘5월 이내 복당’ 요구는 물론 ‘일괄복당’ 요구마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이에 대해 친박계 김학원 최고위원은 “이달이 가기 전에 방침만이라도 결론을 내고, 그리고 당내 화합부터 다지고 가야 한다”며 “오늘 마지막 최고위원회가 열리는데 6월 중순 때 다시 논의하고 기준도 다시 설정한다는 것은 오히려 해당자들에 대해 감질만 돋우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어느 한 계파나 집단에 있는 사람을 두둔해서 얘기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며 “다만 모든 일은 끝마무리가 잘 돼야 하고 집안이 화합해야 모든 일이 순조롭게 된다. 수신제가가 돼야 치국도 되고 평천하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친박복당 문제는 (당내에서도) 공감대가 있고 국민도 대부분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는 것이 좋다는 공론을 내놓고 있다”며 “박근혜 전 대표도 하기 어려운 말을 거듭하고 이달 말까지는 최종 결론만이라도 가부 간에 내달라는 요청을 수차례 해온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당밖에 있는 친박 인사들은 느긋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친박 무소속연대의 한선교 의원은 이날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무소속으로 지내는 것이 요즘 좋다. 두꺼운 옷 하나 벗어던진 기분이다. 지역에서 일하기도 오히려 편하다. 조기복당이든 뭐든 별 관심 없다. 알아서들 처리하라고 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친박연대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도 “친박복당, 우리는 급할 것 없다는 생각”이라며 여유를 부렸다.

이어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 신나게 계획을 짜고 일할 시기인데 완전히 불구가 되다시피 한 불행한 상태”라는 말로 복당을 필요로 하는 쪽은 오히려 한나라당임을 강조했다.

한나라당내 친박계 유승민 의원도 강재섭 대표의 발언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강 대표(복당 관련) 발언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 기다려보는 입장”이라며 “복당은 기정사실화 됐고 다만 절차상 문제가 남아있는데 미리 예단할 필요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친박연대는 전날 친박(친 박근혜) 복당과 관련, “박근혜 전 대표가 언급한 ‘일괄복당’ 원칙을 따르는 것에서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친박연대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당선자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은 뜻을 재확인했다고 송영선 대변인이 전했다

송 대변인은 “일괄복당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의 간판을 내걸고 선거에 참여한 당선자 및 낙선자 모두를 포함한다”고 규정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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