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복당 저지 노림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5-27 14:51:0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홍준표 ‘복당-입당 선별’ 움직임에 비난 봇물 친박복당 문제와 관련, 최근 홍준표 신임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내 친이 진영 일각에서 ‘입당-복당 선별처리’ 주장을 하고 있으나, 이는 “원천적으로 잘못 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는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의 입당을 저지하기 위한 노림수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이 기준에 따를 경우 지난 총선 때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한 김무성·이해봉·유기준·최구식 의원 등 친박 무소속연대 당선자들과 강길부·김세연 당선자 등 ´순수 무소속´, 친박연대 박종근·송영선 의원 등은 복당 대상이 되는 반면 한나라당 출신이지만 이번 총선 때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홍사덕 국회부의장은 입당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27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입당-복당 선별처리 주장은 홍사덕 전 국회의장의 복당을 저지하기 위한 술수인 것 같다”며 “그러나 이는 원천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홍 전 국회부의장의 경우, 2005년 10.26 광주보궐 선거 당시 ‘노무현 탄핵의 주역’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을 했고, 친이 진영에서는 이를 문제 삼아 ‘오래전 탈당했기 때문에 복당이 아니라 입당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홍 전 국회부의장은 이미 지난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 선대본부장으로서 입당원서 냈다. 당시 당 지도부는는 서울시당에서 (홍 전부의장의) 입당여부를 결정하도록 위임해놓고 서울시당(당시 위원장 박진 의원)에서 만장일치로 입당을 가결하자 최고위원회는 특별한 이유 없이 반려하는 바람에 복당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쪽은 한나라당 지도부”라고 질책했다.

따라서 홍 전 부의장을 복당 아닌, 입당 대상으로 구별하려는 움직임은 잘못됐다는 것.

또 다른 한나라당 관계자는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의 복당을 저지하기 위해 검찰수사라는 무리수를 쓰던 친이 진영이 이번에는 ‘복당-입당’ 구별이라는 방법으로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의 입당을 저지하려 하는 것 같다”며 “결국 중량감 있는 친박인사들의 복당을 저지해 박근혜 전 대표의 힘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음모가 아니겠느냐”고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현재 한나라당 내에서 홍사덕-서청원과 같은 거물급과 비교할만한 인물이 누가 있느냐”며 “여우들이 사자들이 없는 곳에서 왕 노릇하려고 그들의 입당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친박성향의 한 당선자도 ""당에 복당원서라는 것이 있다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다""며 ""복당을 하더라도 어차피 입당원서 쓰고 들어가는 것인데 홍준표 의원 주장대로라면 앞으로 당원 뽑을 때 전부 심사해서 뽑을 것이냐. 정치적 용어가 복당일 뿐이지 입당과 복당을 구분하는 것은 속보이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괄복당’ 원칙을 제시했던 박근혜 전 대표는 이 같은 당내 일부의 움직임에 대해 “지겹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전 대표는 전날 복당과 입당을 구분하려는 지도부 움직임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미 다 이야기했다. 맨 날 같은 질문을 또 하고, 또 하고 지루하지도 않느냐”며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홍준표 신임원내대표는 최근 “복당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면서도 “복당과 입당은 별개의 문제”라며 사실상 선별 복당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