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상영되는 탈북자들의 아픔을 소재로 한 영화 <크로싱> 시사회에 직접 참석해 두시간 여 동안 함께 영화를 관람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의 영화 관람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진영 의원이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직에 도전장을 내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로 당내 일각에서는 진영 의원에게 박 전 대표가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친박계 중에서 최고위원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던 허태열 의원이 최근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친박계 주자로 그동안 최고위원을 노리고 움직이던 허태열 전 사무총장이 최근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한편 진영 의원실은 27일 탈북자 소재 영화 <크로싱>특별시사회를 국회에서 개최한다. 진영 의원실 관계자는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평소 진영의원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으로 북한 이탈 주민들을 위한 ‘주민등록법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탈북자들의 인권과 국내 정착을 위해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이 영화가 지난 4월 워싱턴에서 제5회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하나로 미 의회에서 먼저 시사회가 열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우리가 누구보다 더 먼저 관심을 가졌어야 하는 데 미국에서 먼저 시사회가 열려 대한민국 국민이자 국회의원으로서 부끄러운 심정’을 토로한 진 의원이 국회 시사회를 추진하게 됐다”고 시사회 주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진영 의원은 “1996년 이후 극심한 식량난을 겪은 많은 북한주민들은 죽음의 선을 넘나들면서 까지도 하나 둘 살던 땅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다다르지만 2008년 현재 대한민국은 민족의 절반이 겪고 있는 그러한 고통과 시련을 알지 못하거나 무관심하다”며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왜 그들이 그곳을 떠나야만 했는지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시사회는 대북정책의 당사자인 국회의원과 각 정당이 탈북자 문제를 좀 더 잘 이해하고, 탈북자의 실상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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