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대표 급제동… 또 다시 교착?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5-26 16: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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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파동등 국민 불안 시점에 ‘親朴복당’ 재논의는 불에 기름 붓는 격” 한나라 강재섭대표 측근 “홍준표 ‘복당행보’강재섭 심기 불편”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26일 당밖 친박인사의 복당문제에 제동을 거는가 하면, 홍준표 차기 원내대표의 `복당 행보’에 대해 당 지도부 내에서 불편한 심경이 감지되는 등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최고위를 열고 친박 복당 문제에 대해 “최근 쇠고기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에너지와 식량 문제 등 국내·외 상황이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서 국민의 불안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이미 협의된 내용을 자꾸 거론하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며, 박근혜 전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간 회동을 앞두고 제기되고 있는 복당 논의에 제동을 걸었다.

강 대표는 또 “지난번 최고위에서 ‘7월 전당대회 이전이라도 복당은 가능하되 구체적인 시기와 범위에 대해서는 여야간 원구성 협의 추이를 보면서 결정하자’고 합의를 한 바 있다”며 “지금 민주당이 FTA 문제를 원 구성 협상과도 연계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이때 복당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특히 그는 “지금은 당과 국가 전체를 고려해야 할 때이며, 아직 새 원내대표가 취임도 하지 않은 상태이고 더구나 상대당과 원 구성 협의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또 다시 복당문제를 논의하자는 것은 종전의 의결 내용과도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당 핵심 관계자 역시 홍 당선자의 ‘복당행보’에 대해 “복당 문제는 홍 당선자가 전권을 갖고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홍 당선자와 강 대표간에 복당 문제와 관련된 사전 조율이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그는 “강 대표도 복당과 관련해 본인이 구상하는 타이밍이나 방안이 있을 것”이라면서 “원구성 협상이 6월에 진행되고, 그 때쯤 자연스럽게 전당대회 후보가 나오고 새 당대표 후보가 조율하고 결정하는 모양을 갖춰나가길 원하지 않겠느냐. 강 대표 입장에서는 홍 당선자의 움직임이 불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강재섭 대표의 한 측근은 이날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7월3일 전대 이전 복당문제를 매듭짓겠다는 강재섭 대표의 기존 입장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 원구성 이전에 복당이 추진되면 자칫 인위적 정계개편 움직임처럼 보여 국민들에게 불편한 시각으로 비춰질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또한 쇠고기 파동 등 불거진 현안거리도 감안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홍준표 차기원내대표의 ‘튀는 행보’에는 불편한 심기가 있는 것 같다”며 “현재 안상수 원내대표의 임기가 29일까지인데도 불구하고 차기 원내대표가 취임 이전부터 독자적인 행보를 (지도부와 사전 조율 없이) 보인 것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는 독자행보를 강력시사했다.

그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친박연대는 비록 작은 정당이지만 13% 지지율의 의미를 늘 염두에 두면서 당당하게 큰 길을 걸어나갈 것”이라며 “검찰 수사가 정치적 목적의 표적 수사였음이 만천하에 드러난 만큼 우리 친박연대도 당을 추슬러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정당 본연의 임무를 확실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대표는 또 “5월30일이면 18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다. 새로운 임기의 국회가 출범하는 것에 맞춰 우리 친박연대도 새롭게 결의를 다지고자 한다”며 “국가적 정책과제에 대한 여론 수렴 작업을 통해 당의 정책적 입장을 논의하고, 입법과정에서 이를 달성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친박복당이 어려워질 경우, 독자행보를 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서 대표는 한나라당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당의 당선인, 최고위원들과 협의해 이 문제도 원만히 처리하는 데 입장을 낼 것”이라며 “그렇다고 박근혜 전 대표의 일괄복당 문제에 어떤 이상 기류가 있었다는 말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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