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선명하게 떠나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5-20 15:07:2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친박 주성영 의원, 사실상 일선퇴진 촉구 한나라당내 친박(親朴, 친박근혜) 주성영 의원은 친이(親李, 친 이명박) 진영의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이 최근 한나라당 대표 경선 등에 관여하는 것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주 의원은 지난 19일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재오 의원은 선명하게 떠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날 <한나라당이 죽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난 18대 총선후보 공천에서 박희태, 김덕룡, 맹형규, 정형근, 권철현, 김무성, 권오을 의원 등을 공천에서 배제한 장본인을, 국민들은 이재오·이방호 의원으로 알고 있다”면서 “4.9 총선 결과가 그것을 거듭 확인시켜 주었고 그 공천의 후유증을 지금 한나라당이 떠안고 신음하고 있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그는 특히 최근 이 의원이 이 대통령을 만났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이런 당내상황을 초래한 장본인으로 거론되는 분이, 구차하게 지도부 구성에 관여하려는 의도를 드러낸다면, 이는 당을 위해서나 본인을 위해서나 불행한 일”이라며 “이 의원은 그간 누구보다도 선명한 정치를 해왔다. 추론과 상상이 더 이상 확대되기 전에 선명하게 떠나야 반듯하게 돌아올 기회가 주어지는 법”이라고 사실상 일선 퇴진을 촉구했다.

이어 그는 “국회의장을 맡을만한 분은 낙천되었고, 원내대표 선거도 활력을 잃고, 당 대표를 할 사람도 마땅하게 없다.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 후보군들도 도토리 키 재기를 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원내대표 선거가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왔지만, 열기를 찾아볼 수 없다. 이런 분위기라면 오는 7월의 전당대회도 흥행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차기 당대표로 거론되고 있는 박희태 국회부의장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주 의원은 “이재오·이방호 의원의 역할이 사실상 끝났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박 부의장의 역할도 다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이 18대 국회를 시작하면서 또다시 민정계라는 이력으로부터 출발해야 하겠는가.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당내소장파에 대해 ‘소장기회파’로 규정하는 등 신랄하게 비판을 해댔다.

주 의원은 “소장기회파들은 이회창 전 총재가 득세하던 시절에는 이회창을 옹호하다 나중에는 당에서 쫓아내다시피 했고, 박근혜 전 대표가 힘을 쓰던 시절에도 이에 동조하다 결국에는 갈라서고, 이제는 이명박 대통령 주변에서 정무기능 개편이라는 지엽적인 노래를 부르며 서성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주 의원은 소장파들이 지난 총선 후보 공천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에 대한 공천반납 요구를 한 것에 대해은 “공심위가 이상득 의원을 공천하고 나서 한 달 가까이나 침묵하고 있다가, 후보등록을 불과 이틀 앞두고 공천반납을 요구했다. 국민들은 그 소동을 벌인 배후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 ‘소장 기회파’들은 생물학적 나이와 선수(選數)뒤에 숨어서 부겐베리아로 머물지 말고 이제는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내 소장파를 ‘브라질이 원산지로 뿌리도 없이 푸른 숲에 기생하는 넝쿨과의 붉은 꽃’인 ‘부겐베리아(Bougainvillea)’는 브라질이 원산지로 뿌리도 없이 푸른 숲에 기생하는 넝쿨과의 붉은 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 의원은 미국산 쇠고기수입 협상문제에 대해 “당내토론이 실종되고 변명만 부각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지금 당은 정국을 수습할 방안조차 제대로 못 내놓고 있다. 한나라당이 도대체 왜 이렇게 되었는가”라고 개탄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