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재섭, 대표 역할 포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5-20 11: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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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공성진, 쇄신안 건의무산 질타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례회동에서 쇄신안을 건의하지 않은 것을 놓고 원희룡.공성진 의원 등 당내 소장파들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20일 당청 정례회동에서 국정쇄신안 전달이 무산된데 대해 ""언론 때문인지 대통령 눈치 때문인지 모르지만 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고 강재섭 대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원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 와의 인터뷰에서 ""당 대표로서 국정에 대한 의견을 적극 개진해야 당의 위상과 역할이 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너무 실망스럽다. 대통령에 대한 국정쇄신은 언론용도가 아니지 않느냐""며 ""지금 성난 민심에 대해 과 감없이 전달하고 당정청 역할과 관련 협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전달해야 한다. 실무자들이 만든 초안은 초안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쇠고기 파동이라든지 여러 민심을 들끓게 만든 국정실패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데 정부에서는 어느 누구도 책임진 사람도 없다. 교조적으로 받아들여 더욱 관료적으로 공무원 사기까지 꺾고 있다""며 ""국정실패에 대해 책임지고 대통령의 권한과 역할에 대해 분담하고 대신 국민들에 대해 직접 나서기도 하는 시스템의 복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쇄신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민심을 수습하고 국정의 새 출발을 위한 논의를 한다는 자체가 중요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과 비난이 대통령에 집중되는데 장관이 뭐 하러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출범 100일을 앞두고 환골탈태하고 새 출발을 하지 않으면 반전의 계기를 잡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지금 대통령이 기능적 국정수행을 밀고 나가면 여론이 좋아질 것이라는 것은 안이한 대처다. 이번에 전달 못한 내용뿐 아니라 국정전반, 대통령이 바뀔 부분이 있으면 바뀌어야 하지만 모두가 대통령에게 비난과 책임이 돌아가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당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민심을 잘 읽고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할 수 있는 민심 부응형 당대표가 가장 필요하다""며 ""대통령 보좌가 1차 사명인 사람은 안 된다. 이는 대통령 국정수행을 뒷받침할 집권여당의 소임을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집권여당이 한 축으로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위상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내 친이계 주류인 공성진 의원도 같은 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최근 정국 상황에 쇄신책으로써 많은 국민들이 당에서 국민 여론을 정확하게 전달하기를 기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결과는 조금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래도 지금 시국이 보통의 수습책 갖고는 과연 돌파가 되겠느냐,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 편""이라며 ""당의 역할이라는 것은 국민의 여론을 잘 수렴해서 정제된 용어와 정책, 법과 제도로 정부에 전달하는 그런 역할이 주요 책무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인적쇄신론과 관련해서는 ""인적쇄신이 필요하지만 과연 지금이 적기인가, 하는 것은 사람에 따라서 좀 달리 볼 수 있다""며 ""당내 선거가 많이 잡혀있고, 7월 초에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 지도부가 구성이 되기 때문에 그때를 시점으로 잡을 수도 있고, 아니면 6월 4일이 정권 출범한 지 100일 되는 그런 날이나 재보선도 있고, 시기를 어떻게 잡을 것이냐 하는 것은 판단에 따라 좀 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강 대표가 오히려 이 대통령에게 사과한 것에 대해 ""언론에 쇄신책의 일부가 보도되면서 마치 언론을 동원해서 대통령을 압박한 듯 모양새를 보인 것에 대해 대통령에게 누를 끼쳤다, 라고 대표가 생각을 한 모양""이라며 ""그 점에 대해 조금 의아하게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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