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바닥 당심’잡기 잰걸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5-18 19: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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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작 영·호남 돌며 민심행보 박차 통합민주당 차기 당 대표 후보인 추미애(사진) 당선자가 당권을 잡기 위한 세 결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력 후보인 정세균 의원이 여의도에서 당심을 살피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추 당선자는 당 개혁 방안을 다듬으며 몇 년간의 정치공백으로 약해진 지지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7일 자신의 고향인 대구를 시작으로 부산, 경북을 거쳐 광주, 호남을 돌며 민심 탐방을 하고 있다.

‘영남출신 호남며느리’라는 지역 통합의 상징성을 살려 민주당의 전국정당화와 야당의 정체성을 확립할 여성후보임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다. 그는 대구 경북대에서 가진 특강에서 “이명박 정부의 쇠고기 협상을 보면 권력이 시장에 넘어갔다는 발상처럼 국가의 역할을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고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야당 예비 지도자로서의 ‘선명성’을 부각시켰다.

지난 15일 광주시의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무능한 이명박 정부에 맞서 민주당을 강력한 야당, 미래 대안적인 정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기회가 된다면 추진력의 원천인 합리성과 설득력을 바탕으로 당을 이끌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 16일 전남 목포시와 여수시를 방문하고 17일 당원 및 지지자들과 무등산 산행길에 오른 뒤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민심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추 당선자 측은 이번 민심 탐방을 통해 추 당선자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선명 야당’에 대한 지지가 높아졌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중적 인지도가 당내 지지세로 쉽사리 연계되지 않는 점이 고민거리다.

아울러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DJ회의론이 나오고 있는 점과 당 대표 선출이 계파 대결 구도로 갈 경우 조직적 열세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점이 추 당선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러나 탈(脫)DJ 주장에 대해 추 의원은 “좋은 점은 이어가야 한다”며 “잘못된 일시적인 흐름에 대해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은 채 지난 세대를 탓하거나 차별화를 섣불리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당이 민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계파 의식도 버리고 계파에서 비롯된 연대감도 바람직하지 않다면 넘어서야 한다”며 당 대표 선거를 앞둔 계파별 ‘이합집산’ 조짐을 정면 비판했다.

추 당선자 측은 “당내 조직이 약한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나 이제 시작인만큼 극복 가능하다”며 “당도 계파 대결 구도를 원하지 않지만 설사 그렇게 간다고 하더라도 최소 몇 만 명 이상의 당원이 참석하는데 큰 영향은 미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내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추 당선자는 “야당다운 야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는 등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병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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