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복당론’ 실타래 풀릴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5-13 18: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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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姜대표 16일 정례회동…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될듯 姜 “나도 원칙있다” 불허 고수
親李계 ‘조기복당론’ 목소리도


청와대와 한나라당 지도부가 13일 당 상임고문단 만찬에 이어 16일에 대통령-당 대표간 정례회동을 열기로 해 이번주가 친박인사의 복당 문제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강재섭 대표는 지난 12일 서울 수송동 조계사에서 열린 석가탄신일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복당 문제에 대해 “(청와대로부터) 권고받은 적이 없다. 나도 원칙이 있다”며 재임기간 내 복당 불허 방침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가 10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복당 시기를 5월 이내로 못 박은 데다 친이계 내부에서도 7월 전당 대회 이전에 복당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강 대표가 기존 입장에 변화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차기 당 대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박희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표의 ‘5월 복당론’과 관련, “5월이 꼭 데드라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급적 빨리 매듭지으라는 뜻 아니겠냐”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시기 문제를 빨리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성진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의 라디오 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강 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가 가지고 계신 10% 내지의 국민적 지지와 한 4, 50명의 당내외 의원들의 힘을 인정한다면 결국 박 대표와 함께 당을 끌고 나가야 된다”며 “정치적으로 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이계 내부에서 조기 복당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만큼 강 대표도 총선 전 국민과의 약속이라는 점을 들어 재임기간 내 복당 불허 방침을 그대로 고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당대회 이전에 복당을 허용할 경우 지도부로서의 책임을 자인하는 셈이어서 강 대표가 전격적으로 박 전 대표의 요구를 수용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게다가 선별 복당 카드를 꺼내 들었다가 친박 세력으로부터 자칫 역공을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강 대표로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청와대와 당 지도부는 일단 이날 만찬에서 일괄 복당을 허용할 것인지, 아니면 조건부 선별 복당을 추진할 것인지, 전당대회 이전에 복당문제를 매듭지을 것인지 여부 등 복당 시기와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14일과 15일 열릴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를 공론화시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16일에는 당·청간 정례회동도 예정돼 있는 만큼 이번주 당 최고위에서 심도 깊은 조율 작업을 벌인 뒤 정례회동에서 구체적인 최종안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당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정병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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