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신뢰를 깬 건 MB"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5-10 18: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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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회동은 이미 양측간 신뢰가 깨졌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자리에 불과했다.
박 전 대표는 10일 오후 이 대통령과 가진 청와대 오찬회동 직후 자신의 국회의원 회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동내용을 설명하면서 ""애초는 (MB)를 신뢰를 했다. 그런데 신뢰를 깬 건 내가 아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친박 복당 문제에 대해 ""대통령의 개인 생각은 어떠신가하고 질문했다""며 ""대통령께서는 '개인적으로는 복당에 거부감은 없다. 그러나 이 문제는 당이 알아서 할 문제다'라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박 전대표의 친박복당 요구에 대해 '당의 문제'라고 외면해 왔으며, 이 같은 입장에는 변함이 없음을 확인한 자리인 셈이다.
이어 박 전 대표는 ""(MB는) '복당 문제를 결정함에 있어 한나라당이라는 공당이 공식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당의 공식적 절차를 밟아 당이 결정해야 한다는 권고를 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MB의 발언 형식을 빌려 당 최고위원회의 공식 결정을 거듭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대표는 ""복당문제를 전당대회까지 무한정 끌고갈 수는 없지 않느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물론이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으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는 ""대통령께서 구체적으로 말씀하시지는 않았지만 저와 조금 생각이 다른 것 같다""며 다소간의 의견차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박 전 대표는 회동 직후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이 '친이, 친박이 없다'고 말한데 대해 박 전 대표 또한 공감했다""는 브리핑에 대해서도 ""잘못된 얘기""라면서 "" 공감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다""며 ""대통령이 항상 하시는 말 아닌가? 사실 그런 게 없는 상태라면 복당시키는 게 아무런 문제가 없는것 같은데""라고 일축했다.
박 전대표는 특히 대통령과 정기적인 회동 계획여부를 묻는 질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며 부정적인 의사를 드러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지지도 추락에 대해 ""지금 전반적으로 국민들이 정부에 대한 신뢰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주도적으로 이렇게 일을 밀고 나가기보다는 민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또한 쇠고기 파동과 관련, 박 전 대표는 ""국민들이 정부를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것은 국민의 소리를 잘 들어야 할 일이지, 이념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청와대에 들어가서 대통령이 되면 민심과 동떨어진 보고를 받는다든지 밑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 모르는 수가 있을 수 있다. 민심의 소재를 정확히 파악하고 잘못된 보고를 하지 않고 의사소통이 정확히 제대로 되는 일이 중요하며,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친박연대에 대한 표적 수사 논란과 관련, ""청와대가 매일 검찰에 전화를 넣는다는 얘기가 공공히 나온다는데 잘못된 것 아니냐""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알아보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청와대가 검찰수사에 관여하고 개입한 일도 없고, 관여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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