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운하아닌 다른형태도 고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4-29 18:51:4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靑 ""반대여론 안 수그러들면 치수·수질문제로 강 업그레이드”"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29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반대 여론과 관련, “꼭 운하로만 생각하지 않고 있는데, 치수나 수질 문제 등으로 강을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 비서관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끝내 반대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으면 대운하 추진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다른 방법으로 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운하의 형태가 아닐 수도 있다는 건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하면서 “지금 여러가지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데 국민적 설득과 홍보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면 국민여론은 얼마든지 호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그동안 ‘선거’라는 특수한 정치 이벤트가 있었고 우리측에서도 이 문제가 정치 쟁점화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운하 찬성론자들은 전혀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서 “반대론자들만 적극적으로 홍보를 했고 그러다 보니 잘못된 것들이 국민들에게 많이 전파됐다”고 주장했다.

추 비서관은 국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뒤 한반도대운하의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청와대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민간 업체들의 사업제안서도 여론 수렴 뒤 취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유지해 온 ‘한반도대운하 문제는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하겠다’는 점은 지금까지 변한 적 없다”면서 “국정과제 보고회에서 대운하 문제가 빠진 것은 민생문제, 규제개혁 관련 보고회라 그랬지 대운하를 안 한다거나 혼선이 있어서 뺀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국민 여론수렴 방식에 대해서는 “지금 홍보기획비서관실에서 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정해져서 어떤 기구가 출범하면 그 기구에서 여론수렴을 하게 된다”면서 “전문가들이 모여서 ‘정치적 토론회’ 말고 ‘기술적 토론회’를 많이 해서 반대론자, 찬성론자들의 논리를 조정하면 뭔가 길이 보이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청와대 직속으로 ‘한반도대운하TF’를 두는 문제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기구를 만드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어떤 기구를 통해서 할 지, 민간단체로 할 지, 대통령 직속이나 총리 직속 위원회로 할 지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지금 논의 중”이라고 답변했다.

국민 여론수렴 시기에 대해서는 “5월 중순부터 의견수렴 단계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러면 최소한 두세 달 정도는 해야 되지 않나”라면서 “의견수렴이 되면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아직 덜 됐다’고 하면 그 기간이 연장되는 것인데 지금 목표를 두고 달려가진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

민간 업체들의 사업제안서 수렴 시기에 대해서는 “민간 컨소시엄에서 5월 중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있다”면서 “여론수렴을 거친 뒤 민간에서 제안서를 제출해 주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여론수렴 뒤 사업계획 검토 수순을 밟을 뜻임을 시사했다.

그는 “의견수렴이 안 된 상태에서 사업제안서가 오면 또 논란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 전에 의견 수렴을 먼저 하는게 좋을 것”이라며 “이번주가 지나면 어떤 방식으로 국민 여론수렴을 할 지에 대한 윤곽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한반도대운하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우리가 여러가지 방법들을 제안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특별법을 강행할 필요가 없다. 기간을 정해 놓고 몇 달, 몇 년 만에 끝내는게 아니라면 현재의 법을 가지고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만약 한강, 낙동강의 강 치수를 중심으로 하면 특별법 없이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장홍 기자[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