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박근혜 불가피론’ 탄력 받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4-29 14: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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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복당, 최고위서 논의하라"" 거듭 압박"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9일 탈당한 측근들의 복당 문제와 관련,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식 결론을 내라”며 강재섭 대표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찬성’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박 전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결론이 나면 그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더 이상 요구하지 않겠다""며 최고위에서 결론을 내려 줄 것을 강력 요구했다.

이는 강재섭 대표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 표결을 하면 복당 반대로 나올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실제 박 전 대표는 ""강 대표가 최고위에서 거부될 가능성이 많다고 했는데, 그것은 강 대표가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왜 공당의 대표가 이렇게 사적인 이야기를 하느냐. 한나라당은 사당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지난 26일에도 탈당한 친박(친박근혜)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 “민의를 따라 가야 한다”며 친박 복당의 당위성을 역설한 바 있다.

이는 전날 ‘조건부 전당대회 불출마’ 카드를 내놓으면서 측근들의 복당을 강력히 요구한 데 이어 그 당위성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실제 박 전 대표는 이날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이 주최한 ‘비슬산 참꽃제’ 기념식에서 탈당파 친박 당선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행사에 참석했던 친박연대 조원진 당선자가 전했다. 친박 인사들은 박 전 대표에게 “민심이 천심이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 박 전 대표가 친박 복당에 대해 이처럼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29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미 당내에는 ‘박근혜 불가피론’이 널리 퍼져 있는 상태”라며 “강재섭 대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세는 복당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 권영세 사무총장은 ""최대 당면 과제인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당이 하루빨리 화합해야 한다""며 '복당 허용'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권 총장은 복당시기에 대해서도 ""시기를 못 박지 말고 상황을 유연하게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자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친박 복당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지난 24일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 지지자의 경우 56.0%가 복당에 찬성, 33.5%는 복당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대답, 찬성 의견이 20% 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된 것.

친 이명박계의 한 당선자는 “이제 이명박 계에서 당권주자로 내세울 사람조차 없는 마당에 박근혜 전 대표까지 멀리한다면 한나라당의 미래는 없다”며 “박근혜 당대표론이 설득력 있게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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