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한나라당과 서울시의 발언에는 미묘한 온도차가 나타났다.
뉴타운 긴급대책위원회의 소속 한나라당 정태근 당선자(서울 성북갑)는 28일 오후 오 시장을 면담한뒤 브리핑을 통해 “많은 오해를 상당부분 해소하고 앞으로 내실있게 해결할 기틀을 마련하는 유익한 만남이었다”고 밝혔다.
정 당선자는 특히 “서울시는 뉴타운 추가지정을 하지 않겠다는 말은 한 적이 없다”면서 “법 개정 등 전체적으로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한나라당에서 정 당선자를 비롯 김성식 당선자(관악 갑)와 권택기 당선자 (광진 갑), 강영석 당선자(마포 을)자 등이 참석했다.
정 당선자는 특히 “강북의 부동산값 상승 문제는 개인적으로 뉴타운 하나만 떼놓고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부동산 가격 안정은 특정 지역 중심이 아니라 전체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당선자는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뉴타운 사업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라며 “앞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같이 검토하고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것이 큰 진전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부동산 값이 안정되고 1∼3차 뉴타운이 가시화되는 시점까지 추가 지정은 없다는 당초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서울시 신면호 대변인은 이날 “부동산값 안정과 1∼3차 뉴타운에 대한 점검 등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당정협의를 지속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도 “부동산 값 안정과 1∼3차 뉴타운이 가시화되는 시점까지는 4차 뉴타운을 지정하지 않겠다는 당초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당에서는 그간 오세훈 시장이 부동산 값 안정을 위해 뉴타운 정책을 일관되게 펼쳐온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 대변인은 “오늘 면담은 그동안 충분한 대화가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는 만남이었다”며 “당정협의를 통해 풀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신면호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기존에도 뉴타운과 관련한 당정협의가 있었나.
▲없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비공식적인 논의나 협의, 지역사업에 대한 협의는 있었다. 그러나 공식적인 것은 없었다. 선거를 전후해 후보들과 뉴타운 관련 협의도 없었다.
-전화통화를 하고 만나기도 했다는데.
▲선거에 참여하는 후보자의 문제와 공직선거법에 근거한 중립의 의무가 서로 얽혀있어 행정기관의 장으로서는 후보자의 공약에 대한 의견을 표출할 수 없었다. 제약받을 수밖에 없었다.
-뉴타운과 관련해 정확한 입장을 설명한 면대면접촉은 처음이라는 이야긴가.
▲처음이다.
-뉴타운, 한다는 이야기냐 아니냐.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간다는 표현이다. 종전하고 달라진 것은 없다. 부동산 값이 앙등돼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서울시장으로서는 상당히 소중한 가치다. 이 부분을 놓칠 수 없기 때문에 전제조건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
-야당하고 협의할 용의가 있나.
▲제안이 들어온다면 하겠다. 서울시민은 여야에 상관없이 수혜자다.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정당의 의견을 수렴하는 통로를 갖추고 있다.
-강남북 균형발전과 지역간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뉴타운 사업, 재정비촉진사업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함께 했다고 했는데, 서울시장의 입장이 후퇴한 것인가.
▲본질적인 개념정의로 이해하면 된다. 뉴타운 등은 강남북균형발전, 주거환경개선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 두가지 목적을 이루는데는 필요한 사업이라는데 인식과 공감을 같이 했다는 말이다. 필요한 사업이지만 어떻게 추진하는지 협의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이해해 달라.
-당정협의를 하면 당의 입장이 더 많이 반영되지 않겠나.
▲서울시의 정책적 입장이 제대로 전달이 안 되는 부분을 오히려 이해를 시킬 수 있다. 궁극적으로 집값안정을 이루는 통로로 작용할 수 있다. 긴밀한 협의를 해서 궁극적인 목적을 이루겠다. 5월6일 협의가 예정돼 있다. 구체적이 내용은 차후 결정될 것이다.
-추가지정 시점은.
▲정책의 여건과 환경은 어느 순간이라고 꼭 잘라 말할 수 없다. ‘당분간’이라는 말을 놓쳤기 때문이다. 당초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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