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서울시장 해라” 맹비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4-17 18:41:0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뉴타운 안한다고 하면 직무유기”… 정몽준, 吳시장 압박 “금배지 빼앗길까봐 별 짓 다한다.”

“정몽준 의원님이 서울시장 하시죠?”

부동산가격 폭등의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뉴타운과 관련, “추가지정 계획이 없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소신이 정몽준 의원 등으로부터 공격을 받자, 네티즌들은 이처럼 오 시장을 두둔하고 나섰다.

정몽준 의원은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시장이 뉴타운을) 안 한다고 하면 직무유기”라면서, “뉴타운 추가계획이 없다”는 오 시장의 방침을 문제 삼았다.

그러자 네티즌들이 벌떼같이 들고 일어섰다.

오 시장의 발언으로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받아 궁지에 몰린 정 의원이 자신을 합리화시키기 위한 발언이라는 것.
‘edga3002008’이라는 네티즌은 “완벽한 허위사실과 거짓말로 당권은커녕 국회의원직도 못 지킬 것 같으니까 조급해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글은 찬성 402명인 반면, 반대는 14명에 불과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정 의원이 금배지 떼일까봐 별짓을 다한다”면서 “당신은 분명히 법적인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글 역시 찬성은 400명을 넘었지만 반대는 10여명에 불과했다.

또 네티즌 ‘az0987’은 “정 의원은 품위를 지켜라. 검찰에서 허위사실 유포자들을 조사한다고 하니까 겁이 난 것인가. 아니면 이성을 잃어버린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행정상 할 수 없는 것을 직무유기 운운하며 협박수준의 막말을 하고 있으니 한심스럽기 그지없다”고 꼬집었다.

‘kbm900’는 “문제의 핵심은 개인적인 뉴타운에 대한 생각을 밝히라는 것이 아니라, 선거 당시에 거짓말을 했느냐 아니냐 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식으로 세치 혀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 할 수는 없다”고 정곡을 찔렀다.

또 ‘mangull’는 “정직이 최고의 정치”라면서 “국민들은 틀렸으면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고 개선하는 자세를 바라는 데 그게 그리 어렵냐”고 질책했다.

심지어 ‘menn28’는 “또 남의 탓 하기에 바쁘네”라고 꼬집었고, ‘hwang_hyunsik’는 “정 의원이 월권행위를 행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kyh129’는 “정 의원님 아예 서울시장 하시죠”라며 노골적으로 비아냥거렸다.

특히 정 의원이 뉴타운을 옹호한 것에 대해 ‘hansh1771’는 “뉴타운은 무순 뉴타운이냐. 집 없는 진짜서민은 다 죽으란 말인가”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홍준표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서울시에서 하는 정책 내용이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오 서울시장하고 서울시측 접근법이 잘못됐다”며 “강남은 규제를 계속하고 강북은 재개발을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 신면호 대변인은 “집값을 올리기 위해 뉴타운사업을 한다는 것은 설득이 어려운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반박했다.

또 유정현 당선인은 “만약 오 시장이 2년 안에 뉴타운 지정을 안 하면 다음 선거 때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를 할 수 없게 해야 한다”면서 “관련법 개정을 통해 뉴타운 지정 권한을 서울시장에게서 뺏을 수도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도 봇물처럼 이어졌다.

‘밝은태양’이라는 네티즌은 “유정현. 그럼 당신이 시장해라. 개나 소나 나서서 참 기가 차다”며 “행정 업무에 대해 알기나 하느냐? 이제 얼마나 국회의원이라고 깝죽거리고 돌아다닐꼬”라고 질책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시장 권한을 뺐겠다니, 이 사람 초선부터 벌써 제 정신이 아니니 참으로 걱정된다”고 지적했고, “뉴타운을 아예 안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부동산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하겠다는 것인데, 시장 권한을 축소시키겠다는 발상은 그야말로 오만의 극치”라는 네티즌도 있었다.

심지어 한 네티즌은 “정권 잡으니 뵈는 게 없구만”이라며 “시골 이장도 당신보다는 낫다”고 질책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한나라당 관계자는 이날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오 시장의 ‘뉴타운 추가 계획없다’는 언급으로 당선자들 중 가장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인 것은 정 의원”이라며 “지난 총선과정에서 정 의원은 ‘오 시장과 만나 사당-동작 뉴타운 건설을 약속을 받았다’라는 식의 발언을 했는데 오 시장의 언급으로 정 의원의 뉴타운 공약은 ‘거짓 공약’임이 명확해져 버린 것 아니냐”고 말했다.

따라서 오 시장의 당시 뉴타운 발언은 자신과 함께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정 의원을 겨냥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어 그는 “그래서 정 의원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직무유기’를 운운하면서 오 시장을 향해 공개비판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