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는 4월 임시국회에서 FTA비준 동의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김효석 원내대표, 최인기 정책위의장 등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16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 문제를 놓고 손 대표와 김효석 원내대표간 격론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FTA문제를 언급하며 “피해 산업에 대한 보상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면서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쪽으로 하자”고 제안한 뒤 김효석 원내대표를 겨냥, “당내 토론 없이 대외적으로 처리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김효석 원내대표, 최인기 정책위의장은 물론 박상천 공동대표와 김상희 최고위원이 일제히 FTA비준 동의안 4월 처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미 의회의 상황을 봐가면서 국익을 따진 뒤 협상에 임해도 늦지 않다”는 주장을 폈고 최인기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다른 지도부도 신중론을 펴며 선(先)대책마련을 주문했다.
특히 김상희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정체성 문제까지 제기하며 FTA처리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이 오간 끝에 손 대표는 결국 회의 종료를 선언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FTA문제와 관련해 “다음에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당 안팎에서는 FTA 처리에 반대하는 개혁파 및 호남권 의원들과 찬성론자인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 의원들간 갈등이 전당대회를 앞둔 당내 정체성 논란에 불을 붙이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정병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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