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운하로 두 동강 날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4-17 17: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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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단순한 선거공약 아니다"" " 이명박 대통령이 다수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대운하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 측이 대운하 추진에 완강히 반대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나라당이 이 문제로 분당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오는 19일 방영 예정인 미국 CNN 안자리 라오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선거 공약이 아니다. 여러 내륙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이슈라고 볼 수 있다. 대운하는 이 모든 사안들을 태클할 수 있는 포괄적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민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운하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4.9 총선에서 '대운하 전도사'인 이재오 의원이 낙마하고, 대운하 반대를 천명한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연대가 대거 당선된다가 박근혜 전 대표가 직접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한나라당 분당 사태조짐으로 보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대운하에 대해 적극 반대 의사를 표명한 상태며, 친박무소속연대 좌장인 김무성 의원은 ""복당의 조건이 대운하 반대 철회라면 복당하지 않겠다""고 분명하게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나라당 내에 있는 유승민 의원 등 30여명의 친박 당선인들 역시 대운하 추진에 강력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대운하 추진 세력에 맞서는 세력이 별도의 정당을 차릴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17일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청와대에서 친박복당을 달가워하지 않는 것은 한반도운하 추진에 그들이 발목을 잡을까 걱정되기 때문일 것”이라며 “한반도운하 문제로 당이 두 동강 날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당이 깨질 경우 당내 친박 세력뿐만 아니라, 중도성향 등 적극적인 친이 세력이 아닌 당선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이미 국민들이 총선을 통해 ‘대운하는 안 된다’고, 심판을 내린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가 이를 독선적으로 밀어붙이고 한나라당이 그 거수기 노릇이나 하려 들다가는 한나라당이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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