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 당권경쟁 불붙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4-13 19: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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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천·김효석·정세균등 유력주자 출마선언 잇따를 듯 통합민주당의 조기 전당대회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누가 당권을 거머쥐느냐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손학규 대표는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가건물 수준이던 당을 제대로 된 모습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전대를 준비할 것”이라며 “조급하게 하지는 않겠지만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치러 당이 안정된 체제로 18대 국회에 임하도록 하겠다”며 조기 전당대회 개최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 유은혜 부대변인은 “적어도 5~6월께 당 내부 조직을 정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당헌상 전당대회는 총선이 끝난 뒤 3개월 이내, 즉 7월9일까지 열도록 돼있으나 18대 국회가 시작하기 전, 당을 정비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새 지도체계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시간을 끌지 않고 5월 말 전당대회를 목표로 서둘러 시·도당 개편 대회를 진행하는 것이 지역 조직의 소멸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지적도 있다.

현재 거론되는 유력 당권 주자는 박상천 공동대표, 김효석 원내대표, 박주선·추미애 당선인 등 구 민주당계 인사와 친노성향의 정세균 의원, 강금실 최고위원 등이다. 이들 외에 3선에 성공한 김부겸·송영길 의원의 당권 도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균환 최고위원이 당 대표 경선에 출마 의사를 가진 것으로 한 측근에 의해 알려졌다.

정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13일 “대선 참패에 이어 총선 참패로 약화된 통합민주당의 정체성 회복을 위해 정 최고위원이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준비 중”이라고 밝혀왔다는 것.

이에 따라 당권 도전 의사를 지닌 다른 인사들의 출마선언도 잇따를 전망이다.

그러나 전병헌 의원은(서울 동작갑) 13일 “수도권 최전방이 아닌 상대적으로 후방에서 안전하게 당선된 분이 (지도부) 책임론, 교체론을 들고 나오는 것은 야박하고 정도(正道)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적어도 현 지도부는 60석 이하의 참패가 예견되던 시점에서 죽는 줄 알면서도 자기희생의 각오로 서울에서 출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는 당선 소감을 빌어 당권 도전 발언을 서슴치 않는 실정”이라며 “선거 패배 때마다 습관적으로 지도부 물갈이를 해왔던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 결과에 대해 현 지도부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기에는 우리 모두의 잘못이 너무 컸다”며 “자기 혼자, 혹은 자신의 정파가 당권을 장악하겠다는 정치적 욕심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1야당으로서 구체적인 대안과 변화된 행동으로 평화민주개혁세력의 재건과 대안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며 “좌향좌(左向左)냐 우향우(右向右)냐의 소모적인 이념 논쟁 대신,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생활로 들어가는 하향하(下向下)의 생활정치를 모색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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