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안팎서 친박계 57명 승리… 박근혜 ‘향후 정국 캐스팅보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4-10 18: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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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風에 이방호·정종복의원등 親李 ‘우수수’ 4·9 총선의 최대 승리자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였다. 박 전 대표는 선거 기간 내내 당 공천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달성농성’을 벌였지만 당 안팎으로 ‘박근혜 바람’이 불면서 친박계 의원들이 50여명이나 당선되는 성과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당초 한나라당이 168석에 달하는 절대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경우 박 전 대표의 당내 입지는 좁아질 것으로 관측됐지만 과반을 살짝 웃도는 153석을 확보하면서 박 전 대표가 향후 정국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단 당내에서는 공천을 받은 친박계 후보 40여명 가운데 32명이 당선됐고, 당 외곽에서도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연대 등 25명의 당선자가 배출됐다.

당내 친박계로 서울 지역에서는 진영(용산), 김선동(도봉을), 구상찬(강서갑), 이성헌(서대문갑), 이혜훈(서초갑) 등이 국회에 입성했고, 경기 지역에서는 유정복(경기 김포), 김영선(경기 고양 일산을), 김성수(경기 양주·동주천), 황진하(경기 파주), 손범규(경기 고양 덕양갑), 김태원(경기 고양 덕양을) 등이 당선됐다. 인천지역 윤상현(남을), 조전혁(남동을) 후보 등도 국회 진입에 성공했다.

대구지역에서는 박 전 대표를 비롯해 주성영(대구 동갑), 유승민(대구 동을), 서상기(대구 북을) 의원 등 4명이 당선됐으며, 경남에서는 안홍준(경남 마산을), 김학송(경남 진해), 충북에서는 송광호(충북 제천 단양), 강원에서는 이계진(강원 원주) 의원이 당선됐다.

박근혜 바람을 일으킨 부산 지역에서는 허태열(북·강서을), 서병수(해운대·기장갑), 현기환(사하갑), 허원제(진갑), 이종혁(진을), 장제원(사상) 후보 등이 당선됐다. 여기에 비례대표인 이정현 후보가 국회 진입에 성공하면서 당내 친박계 의원은 모두 32명이 됐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일명 ‘박근혜의 저주’라 불리는 박풍에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우수수 떨어지고, ‘박근혜 마케팅’을 활용한 친박 의원들이 대거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친박무소속연대는 지역구에서 6석과 비례대표에서 8석을 차지하며 총 14석을 차지했고,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친박 무소속 후보들 역시 부산지역에서 바람을 일으키며 11석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박 전 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달성군 주변은 그야말로 박근혜 바람에 초토화가 됐다. 박 전 대표가 선거 기간 내내 머물었던 달성군 인근에서 친박연대 박종근(대구 달서갑), 조원진(대구 달서병), 홍사덕(대구 서구) 후보와 친박 무소속 이해봉(달서을) 의원이 당선됐다. 당선을 기대하지 않았던 정해걸(경부 군위·의성한나라, 청송), 성윤환(경북 상주) 등도 박근혜 마케팅에 힘입어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

부산·경남 지역에서의 친박 바람은 거욱 거셌다. 김무성(부산 남을)을 기점으로 유기준(부산 서구) 의원이 국회 재입성에 성공한 데 이어 뒤늦게 친박 무소속 연대에 합류한 이진복(부산 동래), 유재중(부산 수영), 김세연(금정), 최구식(경남 진주갑) 의원 등이 국회 진입에 성공했다.

동시에 영남 지역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공천을 주도했던 이방호 정종복 의원과 소장파인 박형준 김희정 의원 등도 친박 돌풍에 줄줄이 낙마했다.

이처럼 당 안팎으로 친박계의 입지가 넓어진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향후 친박계 의원들의 복당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 지 주목된다.

/정병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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