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당국 직원철수·미사일 발사… 북풍, 총선 변수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3-31 19: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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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민주당 원인제공” VS 민주당“李대통령이 자극” 개성공단 정부측 요원 철수에 이어 미사일 발사로 북한변수가 총선 한복판에 돌출한 가운데 여야 모두 북한수가 총선판세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은 북풍의 원인을 민주당이 제공했다며 보수 성향 유권자들을 자극하고 나섰고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과 김하중 통일부 장관 등의 발언이 북한을 자극했다며 이명박 정부의 책임론으로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정부가 북한의 잇단 행동에 원인을 제공했다는 야권의 지적을 반박하면서 북한의 자제를 촉구했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지난 28일 논평에서 “지난해 대선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 총선에서도 북한이 개입하려는 의도가 있지는 않은지 심히 우려된다”며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이 옛날의 관행과 타성에 젖어 정치공세를 취하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며 “지난 정권 동안 일방적 퍼주기를 한 결과 과민반응을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 내부적으로는 대북정책이 총선의 핵심이슈로 부상하면서 통합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반면 민주당은 북한의 돌출행동에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수도권 판세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안보 위기가 고조될 경우 보수적인 여권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총선을 목전에 두고 북한군이 벌인 판문점 무력시위로 수도권에서 여당에 크게 패배했던 지난 1996년 15대 총선의 경험도 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긴장 완화를 명시한 남북기본합의서와 2007년 남북정상선언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민주당은 북풍의 원인이 한나라당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남북관계에 긴장을 조성하는 것이 북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되는데 이명박 정부가 북한을 자극하는 저의가 무엇이냐”고 말했다.

/정병화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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