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의원 “불출마 선언은 자기징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3-18 19: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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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인 입장에서 정치 관찰 평가할 것 4.9 총선을 앞두고 최근 불출마 선언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는 김영춘 의원은 18일 “한나라당 탈당과 열린우리당 창당까지 4, 5년간 좋은 정치, 좋은 정당 만들기 위한 도전과 실험을 계속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작년에 열린우리당 간판 내리면서 책임진다는 의미도 있고 한편으로는 정치권에 대한민국이 가야할 길에 대한 문제제기의 뜻으로 문국현 후보를 지지선언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에게 불출마 위치에서 거세게 요동치고 있는 각 정당들의 공천파동을 지켜보고 있는 소감을 물었다.

김 의원은 “4.9 총선에 출마 안하고 지켜보는 입장에서 저렇게 하는 게 과연 좋은 정치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건가 따져보고 있는데 잘 모르겠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그는 먼저 민주당 공천에 대해 “(민주당 공심위 결정이)국민이 원하는 후보를 제대로 뽑겠다는 의지로 생각하고 싶지만 당과 국회발전 위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일선에서 총대를 메는 역할에 대한 평가는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예를 들면 장관을 지내거나 당의장, 사무총장의 경우 다른 평의원과 다르게 의정활동을 성실히 수행하기에 어려움이 있는데, 이에 대한 고려 없이 일괄 평가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한나라당 공천에 대해서는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한나라당 경우엔 ‘공천 학살’이란 표현까지 동원됐던데, 현역의원 탈락시키는 기준이 뭔지 도무지 모르겠더라”며 “일반적 기준이 없는 이번 공천이 과연 한나라당 발전에 도움이 되는 공천인지 회의가 들더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입장에 대해 “창조한국당 소속인데 당무에는 관여 안하고 있다. 총선에도 출마 안한다. 지금은 철저한 객관자로 정치를 관찰하고 평가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의 불출마에 대해 “불출마 자체가 자기징벌에 대한 의미를 포함한 것”이라며 “창조한국당에 참여해서 ‘사람중심 경제’ 깃발을 높이 세웠는데 의견 안 맞아서 함께 정당활동 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창조한국당)대선 캠프에서 핵심역할 했던 분들 중에 상당수 탈당한 상태”라면서 “제 경우엔 불출마 선언으로 자기징계를 했다. 통합신당 탈당했는데, 이번에 탈당까지 한다면 어떤 식의 자기 징벌해야 하는 지 난감해서 그저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4.9 총선에 대해 “민주당은 그나마 거의 혁명적 공천과정으로 잃었던 민심을 되찾고 있는 것 같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견제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그래도 큰 흐름으로는 대통령 취임 2달만에 치루는 선거인만큼 한나라당이 과반의석 확보로 승리할 것으로 본다” 고 전망했다.

향후 자신의 거취문제와 관련 김 의원은 “현역의원으로서 현재는 지역구 마무리에 집중하고 있고 앞으로는 대한민국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고, 관련 인사들을 만나 함께 그림을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어떤 의미로든 일선정치는 안하더라도 후방 정치는 계속할 것”이라며 “개인적 꿈은 이번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면 미국의 헤리티지 재단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책재단을 설립하는 것”이라고 바람을 피력했다.

이어 그는 “과거 정치인들의 계보사무실처럼 만드는 연구소가 아니라 제대로 국가가 가야할 비전과 국민생활과 직결된 정책 개발이 가능한 기능을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 대해 “큰 기대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의원은 “국민들이 기대를 가지고 지지했지만, 이명박 정부는 실제로 서민과 중산층 위해 그들의 민생과 생활의 문제 해결해줄 전망과 비전이 별로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혹평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통일정책, 대북정책에 대해 구체적 정책이 아직 없는 것 같다.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선도할 수 있는 정책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자신이 정치에 입문하게 된 동기에 대해 “어떻게 해서든지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고 정의가 넘치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꿈, 통일에 대한 민족적 과제도 정치가 앞장서서 이뤄내야 할 임무라고 생각해서 정치를 시작했다”며 “지금도 여전히 그것을 위해 노력한다. 작은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원래 정치를 시작할 당시의 목표에 충실하게 도전하고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탈당 전력 등에 대해 입지가 축소되는 경향 있다. 정당들이 탈당 전력자들에 대해 공천 탈락의 칼날 들이대는 것은 옳은 방향으로 본다. 저 역시 제 스스로 징계하고 불출마 선언한 것도 이에 대한 자기 징벌이다. 내가 탈당한 것, 정치발전 위해 한 것 때문에 공천이 어렵다면 인정하고 승복할 것이다. 내 순수성 인정받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 번도 나의 선택에 후회해 본적 없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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